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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피아

엄마 마피아

케르스틴 기어 (지은이), 전은경 (옮긴이)
들녘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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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피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엄마 마피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75278532
· 쪽수 : 475쪽
· 출판일 : 2008-12-12

책 소개

독일 작가 케르스틴 기어의 장편소설. 갑작스러운 이혼으로 여유로운 중산층에서 하층민으로 추락한 30대 중반의 콘스탄체는 경쟁적인 완벽주의와 편협한 속물근성으로 무장한 슈퍼맘에 대항해 독자적인 비밀 네트워크인 엄마 마피아단을 조직하고 아이들의 손을 들어준다.

저자소개

케르스틴 기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출생.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거의 백수로 지내던 1995년에 작품 활동을 시작, 이듬해 첫 소설 『남자들과 기타 대재난들』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소설은 1999년 독일의 유명 여배우 하이케 마카취일 주연의 영화로 재탄생했다. 2005년 『부도덕한 특별 제안』으로 독일 연애소설 여성작가협회상(DeLiA)을 수상했고, 『어떤 해결책이든 문제는 있다』와 『엄마 마피아』 등 출간되는 작품마다 빠른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특히 『엄마 마피아』와 『이토록 달콤한 재앙』은 이미 하나의 컬트로 자리 잡았으며 각종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목록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시간 여행 이야기를 다룬 연작소설 『루비 레드』, 『사파이어 블루』, 『에메랄드 그린』을 펴내며 보다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고, 이 작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된 [루비 레드]는 2013년 6월 극장에서 개봉되어 인기리에 상영됐다. 2013년 현재 가족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쾰른 근교에 살면서 3부작 판타지소설 『실버-꿈의 책』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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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에서 역사를, 독일에서 고대 역사와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와 박물관 직원을 거쳐 지금은 독일어 번역가로 일한다. 『영원한 우정으로』 『폭풍의 시간』 『리스본행 야간열차』 『언어의 무게』 『프랭키』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스물두 번째 레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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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프라우케, 안녕하세요?”
프라우케를 보자 양심에 가책이 됐다. (1) 우리 아들이 그 집 장 속에 토해서. (2) 내 수다 때문에 학창시절 여자들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던 얀의 이중생활이 드러났으므로. (3) 딸이 피아노 선생에게 성추행 당한다는 사실을 내가 먼저 알아버렸기 때문에. 하지만 프라우케의 미소에는 진심이 어려 있었다. 남은 뒤끝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자비네의 인사는 더욱더 차갑게 들렸다.
“아하, 이름이…… 거시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나도 똑같이 차갑게 말했다.
그러나 자비네는 재규어맨과 그의 딸에게는 놀랄 만큼 환한 미소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오늘 에밀리 생일이죠? 에밀리, 네 할머니가 그 얘기를 아주 많이 했단다. 비베케는 벌써 토요일에 있을 파티와 어릿광대를 무척 기대하고 있어. 목수가 짠 멋진 인형의 집은 마음에 들었어? 비베케와 카르스타도 예쁜 인형의 집이 있어. 하지만 아빠가 직접 만들어준 거라 별로 크지는 않단다.”
에밀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선물은 오늘 저녁에나 줄 예정이었어요. 그리고 어릿광대는 깜짝 선물이었는데…….” - 377쪽 중에서


“휴대폰 이리 내놔!”
나는 화가 나서 말했다.
웃느라고 율리우스의 허리가 꼬부라졌다. 넬리도 마찬가지였다. 휴대폰이 다시 방귀를 뀌었다.
“정말 못 참겠군!”
메르세데스 할망구가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그녀가 옳았다. 그러나 내가 몸을 돌려 버릇없는 아이들의 행동을 사과하려고 할 때 할망구가 말을 계속했다.
“하긴 더 이상 놀랄 일도 없지. 당신 같은 부류는 자식 버릇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으니까. 저 불쌍한 인간들이 커서 뭐가 될지 상상도 못 하겠네. ‘우리’가 나중에 저 아이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사실 한 가지는 확실하군. 우리 사회복지국가가 망해가는 것도 당연해.”
화가 폭발했다.
“온실에 있는 사람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요! 내 아이들이 뭐가 될지 당신이 어떻게 판단한다는 거예요? 그래요, 내 아이들이 가끔 예의바르지 못하게 행동하는 건 사실이지만,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어요. 그리고 내 아들이 언젠가 상속자를 만들기 위해 자기 아내를 아시아까지 가서 사와야 할 일은 절대 없으리라는 건 보장하죠!”
메르세데스 할망구뿐 아니라 뒷줄 전체가 숨을 헐떡이는 것 같더니, 곧 조용해졌다. - 393쪽 중에서


안톤이 갑자기 나에게 바짝 다가와, 엄지로 조심스럽게 내 광대뼈를 건들었다.
깜짝 놀라 숨을 훅훅 내쉬었다.
“페인트가 남아 있어요.”
그가 내 눈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엄마, 닭이 도망가요!”라는 고함이 들리더니, 진짜 닭 울음소리와 똑같은 “꼬끼오!”가 시끄럽게 뒤를 이었다. 그 소음은 내가 무릎을 꺾고 느린동작으로 장 아래로 미끄러지는 것을 제때 막아주었다.
“기다려!”
나는 소리를 질렀고, 정말 오르가슴 직전처럼 얼굴이 새빨개졌다. 광대뼈 섹스라……, 이런 게 있는 줄은 몰랐는데! - 436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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