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개천마리 기자 박상규의 쿨하고도 핫한 세상 이야기)

박상규 (지은이)
  |  
들녘
2012-06-08
  |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9,100원 -10% 450원 7,740원 >

책 이미지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책 정보

· 제목 :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개천마리 기자 박상규의 쿨하고도 핫한 세상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5279164
· 쪽수 : 312쪽

책 소개

오마이뉴스 기자 박상규의 쿨하고도 핫한 세상 이야기. 이 책은 '비주류의, 비주류에 의한, 비주류를 위한' 책이다. 책에 실린 마흔아홉 편의 에피소드 모두 소외당한 이웃(여기에는 물론 저자도 포함)이 주인공이다. 박 기자는 중심보다는 주변부, 주류보다는 비주류, 승자보다는 패자와 약자에게 애정과 연대의식을 느낀다.

목차

들어가며_ 3대 2 패배, 그럼에도 사인을 했다

오마이패밀리, 와우리 샤론 스톤
인트로_이게 다 두 사람 때문이다 | 엄마의 매혹적인 담배 연기 | 세상의 끝, 창신여인숙의 여인 | 엄마의 단골손님, 잊을 수 없는 그 언니들 | 예순다섯 살 엄마, 스물다섯 살 남자를 기다린다 | 죽음에 관한 짧은 인터뷰 | 내가 어울리지 않게 꽃을 좋아하는 이유 | 오작교의 전설 | 그 여자가 차리는 제사상 | 진짜 슬픈 사람 | 엄마가 잠들었다, 그거면 됐다 | 김광석과 뽕짝의 공존 모색 | 누나의 가슴 성형이 불러온 여러 생각 | 와우리 개 천 마리의 역사 | 스티브 잡스 강아지의 도전과 시련 | 나의 첫 김치 도전기, 그 맛은? | 살구나무 집의 탄생

나는, 개천마리 기자!
인트로_내 ‘개김’의 유래 | 프락치? 아니죠~ 기자? 맞습니다! | 초보 기자 시절 만난 세 가지 풍경 | <오마이뉴스> 기자는 밤에 대리운전한다? | 그들의 노래, 우리가 불러야 할 노래 | 청소부 엄마의 투쟁, 나는 지지할 수 있을까 | 노란 점퍼 사나이와 두 여인 | 없는 사람은 같은 곳에서 만난다 | 봄이 오는 소리 | 대한민국에서 실업계 고교생으로 산다는 것은 | 고3 같은 답장을 보낸 초딩 3학년 조카 | 콘돔이 사라졌다 | 이 죽일 놈의 인권 | 연쇄 살인, ‘지역’ 아닌 ‘여성’이 핵심이다 | 치질에 관한 고찰 | 모텔에서 리듬(?)에 맞춰 밤새 기사 쓰기 | 시와 음악에 구원받은 밤의 끝 | 축축한 취재수첩 | 기자와 등산화 | 내가 생각하는 개!기자 되는 길

이렇게 살다 디져 불란다
인트로_벌써 30대 후반전…… 여전히 남은 숙제 | 당신은, 어떤 언덕에 기대어 한 시절을 보냈나 | 옛사랑, 너에게 지리산을 보낸다 | 곰배령에 가시거든 | 곰배령 그 집의 비밀 | 내가 닮고 싶은 세 사람 | 곰배령 노가다 일기1 | 곰배령 노가다 일기2_귀향 | 1개월 휴가가 남긴 다섯 가지 | 폭설의 곰배령, 두려운 시작…… 그 끝은? | 우리가 저와 같아서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 남자 넷의 크리스마스이브 | 나의 큐브, 씨네큐브 | 내가 성형 수술하며 울었던 이유 | 이렇게 살다 디져 불란다

저자소개

박상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한글을 깨우쳤다. 대학 졸업 뒤 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 우연히 〈오마이뉴스〉 기자가 되었다. 2005년 ‘올해의 인터넷기자상’과 ‘언론인권상’을 받았다. “기자는 소속 매체가 아닌 기사로 말한다.”는 마음으로 2014년 12월 31일, 10년 일한 〈오마이뉴스〉에 사표를 냈다. 취재, 글쓰기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2015년부터 박준영 변호사와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재심 프로젝트 3부작’을 진행했다. 탐사 보도 전문 매체 진실탐사그룹 ‘셜록’(neosherlock.com)을 만들었다. 시인 백석, 고정희를 사랑하고 김중식의 시 「식당에 딸린 방 한 칸」을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똥만이』가 있다.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대본을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레 그동안 남한 동무들 많이 봤지만 고조, 박 동무가 최곱니다!”
“…….”
“남남북녀란 말도 있고……. 요즘 남한 남성 동무들 보면 죄다 잘 생기고 훤칠한데, 박 동무는 이건 뭐……. 남한에서 장가나 갈 수 있겠습네까? 내레 맘이 아파서 안 되갔습네다! 우리 날래 통일합시다! 내가 참한 북쪽 여성 하나 소개해줄 테니, 날래 통일합시다!”
(중략)
입사 초기 정치부에서 수습교육을 받을 때였다.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인사를 했다. 의자에 앉아 있던 주 의원은 나를 아래위로 훑어봤다. 그러더니 내 목에 걸린 기자증으로 이름을 확인하더니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박상규…… <오마이뉴스> 정치부장이야?”
헉, 수습에게 정치부장이라니! 난 최대한 예의를 갖춰 웃으며 “의원님, 저는 수습기잡니다. 무슨 제가 정치부장입니까”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계속 심각한 표정이었다.
“수습은 무슨 수습이야. 나랑 동갑처럼 보이는데? 머리도 좀 벗겨지고……. 기자가 왜 나이를 감추고 그래?”
참고로 주 의원은 1958년생, 나는 1976년생이다. 18년 세월을 뛰어넘어 우린 친구가 될 뻔했다.
_‘프락치? 아니죠~ 기자? 맞습니다!’ 중에서


동호공고 바로 옆에는 42개동 5,150세대의 대규모 남산타운아파트 단지가 있다. 하지만 이 아파트 단지에는 초등학교가 없었다. 어린 자녀를 먼 학교로 보내야 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동호공고 자리를 탐냈다. 아파트 주민들은 몇 년 동안 집요하게 ‘동호공고 이전’을 교육청에 요구했다.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도 동호공고 이전이나 폐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멀쩡한 동호공고는 결국 이전이 결정됐다. 학생들이 오가는 남산타운아파트 곳곳에 ‘축 동호공고 이전’이라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동호공고 학생들은 이 현수막을 보며 학교에 다녔다.
(중략)
인문계, 특목고는 괜찮지만 공고만은 안 된다는 논리다. 이게 어디 서울만의 일이겠나. 장애인 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겨 극렬히 반대하던 21세기 대한민국은 공고 등 실업계 학교를 애물단지 혐오시설로 여긴다. 이 과정에서 실업계 학생들이 어떤 상처를 받을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들을 ‘2등 국민’으로 낙인찍는다. 멀쩡한 학교의 이전이나 폐교를 두고 ‘축제분위기’를 이야기하고 축하현수막을 거는 행위는 그래서 가능하다.
출신 대학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문화는 이제 출신 고교를 따지는 ‘하향 평준화’로 조정됐다. 이는 조만간 국제중 등을 우대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학벌 사회는 점점 밑에서부터 굳어질 것이다. 학교가 있는 지역사회마저 실업계 학교를 차별하고 배제하는데 기계 속도에 몸을 맡겨 상품을 찍어내는 공장에서는 오죽할까.
학교와 지역에서의 차별은 한 생산라인에서 같은 질과 양의 노동을 해도 정규직과 비정규적으로 나뉘는 걸 당연하게 여기게 한다. 그래서 전국의 실업계 학교에 몸담은 많은 아이는 정규직 작업복 한 번 입어보는 걸 필생의 꿈으로 삼는다.
이런 현상은 사회가 무시하는 실업계 학교와 그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 우리는 이미 초등학생의 꿈이 공무원이고, 정규직 진출이 소망인 대졸 청년실업자가 넘쳐나는 사회에 살고 있지 않나? 우리는 어쩌다가 ‘괴물 사회’의 구성원이 된 것일까.
_‘대한민국에서 실업계 고교생으로 산다는 것은’ 중에서


진달래 민박을 지어 놓고, 꽃피는 봄에는 나물 뜯고, 여름에는 민박 치고, 가을에는 토종꿀 따고 땔 나무 구하며 살 거다. 겨울에는……. 질리고 물리도록 놀 계획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본주의 문명에서 인간은 계절과 상관없이 너무 열심히 일한다. 이건 거의 혹사 수준이다. 겨울은 좀 놀아줘야 한다. 역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추우니까!
작은 텃밭을 가꿔 가족과 지인들이 먹을 정도의 채소를 얻고, 계절과 상관없이 산과 들을 헤매면서 각종 약초와 열매를 채취해 술을 담가야지. 그래서 친한 사람들 오면 홀짝홀짝 마실 거다. 개는 최대한 큰 녀석으로 두 마리 키울 생각인데, 이름도 벌써 정해 놨다. ‘꽃개’와 ‘대개’. 한 마리 더 생기면 ‘털개’라 짓고, 또 한 마리가 오면 그 녀석 이름은 ‘참개’다. 닭도 한 네 마리 정도 키워 ‘유정란 자체 생산 시스템’을 완비해야겠다.
(중략)
어쨌든 저쨌든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 좀 더 자유롭고, 덜 권위적으로 살고 싶다. 지금처럼 머리 쓰는 일 말고, 근육을 사용해 먹을거리를 구하고 잠잘 공간과 깨끗한 옷을 마련하고 싶다. 서울에서 살기를 포기하면, 아파트로 대표되는 내 집 소유의 욕망을 버리면, 선택하고 누릴 수 있는 삶은 다양해진다고 본다.
이렇게 적고 보니 40대에 참 할 일이 많다. 세계여행, 책 출간, 귀촌, 진달래 민박 운영, 마을신문 창간,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 글쓰기 학교……. 서두르지 말고 두려워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야겠다. 뭐, 잘 되겠지. 내게 알게 모르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곰배령 부부는 말했다. 원하지 않는 것은 선택하지 않으면 되고, 필요 없는 것을 배제해 가다 보면 온전한 것만 남게 된다고.
그래, 어차피 이게 다 행복해지려고 하는 짓 아닌가. 지금, 바로 이곳에서, 행복지기를 두려워 말고 그냥 이렇게 살다 디져불자!
_‘이렇게 살다 디져 불란다’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