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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시론
· ISBN : 9788975946721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흰 바람벽이 있어
한용운 - 복종
김소월 - 옷과 밥과 자유
정지용 - 유리창 1
박종화 - 석굴암 대불 2
김상용 -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기림 - 유리창
김광섭 - 사자(死者)의 대지(大地)
김광균 - 노신(魯迅)
백광석 - 흰 바람벽이 있어
김현승 - 시의 맛
서정주 - 풀리는 한강가에서
이용악 - 오랑캐꽃
오장환 - 양(羊)
유치환 - 너에게
함형수 -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박남수 - 거리(距離)
두광보 - 춘망(春望)
2. 누가 내게 물었다
박목월 - 송가(頌歌)
조지훈 - 파초우(芭蕉雨)
박두진 - 도봉(道峰)
이한직 - 낙타
윤동주 - 쉽게 씌어진 시(詩)
김수영 - 눈
김춘수 - 부재(不在)
홍윤숙 - 우체국 이야기
김종길 - 황사 현상(黃砂現象)
김종삼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이형기 - 비
천상병 - 귀천(歸天)
신동문 - 내 노동으로
박성룡 - 메밀꽃
신동엽 - 담배 연기처럼
신경림 - 목계장터
타고르 - 마지막 흥정
3. 세상이 달라졌다
황동규 - 기항지(寄港地) 1
정현종 - 최근의 밤하늘
김지하 - 초파일 밤
오규원 - 물증(物證)
김광규 - 만나고 싶은
정희성 - 세상이 달라졌다
노향림 - 창
김명인 - 할머니
최승호 - 두엄
황지우 - 거룩한 식사
김용택 - 눈 오는 마을
김사인 - 노숙
장석남 - 국화꽃 그늘을 빌려
나희덕 - 그러나 흙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희중 - 오늘의 노래
신현림 - 립스틱과 매니큐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나의 가난은'이란 시편의 첫머리이다. 그의 생활의 한 면이 잘 나타나 있다. 그의 행복은 많지 않은 것에 의존하고 있다. 기초적인 것의 확보에서 행복을 알았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 그런 시인이 죽음을 생각하며 쓴 시가 '귀천(歸天)'이다. - 본문 174 쪽에서
시를 믿고 어떻게 살아가나
서른 먹은 사내가 하나 잠을 못 잔다.
시를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하는 발상법이다. 독자들이 시에 접근해 가는 동기는 제각기 다를 것이다. 젊은 날에 흔히 있는 정신적 방황이나 정체성 획득을 위한 모색에서 어떤 지표를 찾으려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음악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분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마음속의 여행을 통해 위안을 찾으려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휴식을 찾아 나서는 단순한 산책과 같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혹은 스스로 시인이 되거나 시작(詩作)을 시도하는 입장에서 문학 수업 과정의 일환으로 대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건 시의 독자들은 어느 사회에서나 극소수파일 것이기 때문에 "시를 믿고 어떻게 살아가나"란 회의감의 토로는 시 애호가들에겐 충격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회의감이 화자에게 불면의 밤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 본문 54~55 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