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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91192580531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5-03-10
책 소개
목차
차례
책머리에 / 4
1부
존재의 명암
― 삶의 어둠에 대하여 / 11
정직, 자존감, 명예의식
― 그 이모저모 / 39
문학과 이데올로기 / 63
문학과 시장 / 92
2부
작은 일과 큰일 사이
― 몇 가지 소회 / 123
김소월 『진달래꽃』, 정지용 『시전집』
― 현대시의 고전 / 145
『임거정』에의 초대
― 작가 시대 작품 / 180
3부
서양의 고전
― 한 시험적 조망 / 221
그리스 비극의 세계
― 고전에의 권유 / 257
자기 형성과 형성소설 / 291
키치의 거부
― 밀란 쿤데라 『농담』 / 314
저자소개
책속에서
젊음은 끔찍하다. 그것은 어린아이들이 희랍 비극배우의 장화에 다양한 무대 의상 차림을 하고,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 광적으로 신봉하고 암기한 대사들을 떠벌리고 다니는 그런 무대이다. 그리고 역사 또한 끔찍하다. 너무도 자주 미숙한 이들의 운동장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젊은 네로, 젊은 나폴레옹, 쉽게 흥분하는 아이들 집단의 운동장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흉내 내는 격정이나 단순화된 겉치레 태도는 홀연히 변형되어 현실에서 파국적으로 실현되는 것이다.(제3부 10장)
눈에 띄는 대로 옮겨 본 작중인물의 이러한 사색을 곧 작가의 전언이라고 수용할 필요는 없다. 주인공 루드빅의 다양한 감개와 사색 중의 하나이며 그것은 그가 놓인 상황의 상관물이다. 도처에 보이는 이러한 사색과 성찰은 쿤데라 소설의 특징의 하나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을 제대로 수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 「키치의 거부―밀란 쿤데라 『농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