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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안티고네

그 이름 안티고네

유종호 (지은이)
  |  
현대문학
2019-06-10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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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안티고네

책 정보

· 제목 : 그 이름 안티고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2759904
· 쪽수 : 396쪽

책 소개

깊이 있는 사유와 날카로운 언어감각의 비평가 유종호 에세이. 월간 「현대문학」과 네이버문화재단의 '열린연단 : 문화의 안과 밖'에 연재한 글들을 선별해 묶은 이 책에는 현 시대의 당면 과제를 직시하게 하는 비판적 통찰과 노년의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담겨 있다.

목차

책머리에 5

제1장 담배 그리고 시간
담배 그리고 시간 13 / 드물지만 아름다운 노년 23 / 한 권의 책과 좌우명 하나 30 / 막상 닥치고 보니 36 / 늙기도 서러운데 43 / 독방과 독서실 51 / 그 개 안 물어요 59 / 가까운 것 속의 지혜 67 / 목적과 희망이 사람을 살린다 74 / 싱싱한 벌꿀과 밀랍의 냄새 79 / 초신성과 네잎클로버 84 / 어느 마도로스의 전언 89 / 좋아하는 말·싫어하는 말 94 / 하마터면 그때 99

제2장 그 이름 안티고네
그 이름 안티고네 113 / 소수 의견의 매력 122 / 도편추방에 대하여 134 / 전통과 민주제 140 / 우리 안의 전근대 147 / 덧셈과 뺄셈 153 / 과거의 수모에 대한 복수 160 / 남몰래 흘린 눈물 167 / 환자에서 고객으로 173 / 0 대 22 179 / 옛날은 딴 세상이다 185 / 겨울 나그넷길에서 193

제3장 『채식주의자』에 대한 반응을 보며
『채식주의자』에 대한 반응을 보며 201 / ‘구라’라는 마술 208 / 개인사와 사회사의 접점 215 / 모국어의 존엄을 위하여 230 / 시의 해석에 대하여 239 / 고향의 산을 향해 249 / 특성화된 전집을 바라며 258 / 나의 번역 체험 262 / 인문학에 미래는 있는가 279 / 교단을 떠나면서 294

제4장 내 삶의 소롯길에서
지옥의 하룻밤 311 / 불사른 보배 327 / 승산 없는 싸움 속에서 341 / 어느 독자와의 만남 355 / 꾸불꾸불 걸어온 길 366

저자소개

유종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공주사범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쳤고,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에서 석좌교수로 퇴임하면서 교직 생활을 마감했다. 저서로 『유종호 전집』(5권), 『시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인가』,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 『한국근대시사』, 『나의 해방 전후』, 『그 겨울 그리고 가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아이리스 머독의 『그물을 헤치고』, 윌리엄 워즈워스의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등이 있다. 네이버 ‘문화의 안과 밖’에서 펼친 명강의들은 『고전 강연』, 『예술과 삶에 대한 물음』 등으로 출간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며,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인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만해학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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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삶은 병정 노릇 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로마의 스토아학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세상살이는 다름 아닌 수자리살이라는 게 살아온 삶의 실감에 가장 근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서 주인공은 편력 중의 구도자 집단을 따라가서 3년간 금욕적 수도생활을 한다. 그때 그가 배우고 익힌 것은 생각하기, 기다리기, 단식하기였다. 단식과 기다림을 통해서 자신을 제어하는 법을 익힌 것이리라. 삶을 병정 노릇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우리는 많은 것을 견디어내고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막상 그 ‘노후’를 맞고 보니 모든 것이 예상과는 전혀 딴판이다. 주위의 노년을 접해보지 않은 것이 아닌데 노년에 대한 이해가 아주 부실하였다. 노경이라는 것은 젊은 날의 기운과 힘이 점진적으로 쇠잔해가기는 하나 순순히 맞이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상태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동안 묵묵히 자아를 위해 복무해왔던 육체가 반란을 도모하여 일제히 봉기하는 비상사태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아니, 무서운 사실과 직접 대면하는 것을 피해 무의식의 차원에서 자발적인 인지 정지를 이행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건 육신의 구석구석이 국지적인 불복종을 자행하며 주인 행세를 해온 정신에 도전해오는 것이 노년이다. 마음은 가주어假主語일 뿐 진주어眞主語는 몸이라는 사실은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실지로 당해보아야 절실한 실감이 된다. 노년은 유유자적할 수 있는 해 지기 전의 농한기가 아니다. (……) 안과와 내과와 치과 등등을 수시로 오가야 하는 소모적 비상사태이다.


인간의 삶이 장미가 뿌려진 탄탄대로가 아닌 이상 누구나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년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럴 때 희망을 잃지 않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자기성취에 이르는 확실한 길일 것이다.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한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말은 이때 우리에게 의지할 만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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