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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성서 > 성서의 이해
· ISBN : 9788976353184
· 쪽수 : 374쪽
· 출판일 : 2017-08-21
책 소개
목차
I 길을 떠나기 전에
II 오경, 구약성경의 바탕
III 여호수아부터 왕국 분열까지
IV 유배 전 예언자들
V 유배기의 예언자들
VI 귀향 후
VII 시서와 지혜서
VIII 구약 시대의 끝자락
종주를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성경은 우리가 하느님을 알 수 있는 원천입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의 눈으로 호기심에서, 또는 다른 종교에 대한 관심으로 성경을 읽는다면,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이 어떤 하느님인지 객관적인 진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가면 창세기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밝힐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성경을 읽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겠지요. 하지만 이것은 아직도 성경을 성경으로 읽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성경 곧 신앙의 규범으로 읽는다면, 그 성경은 나의 신앙을 규정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과 성경의 하느님이 다른 분일 수 없습니다. 성경의 하느님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내가 다른 하느님이 아니라 그 하느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이 나를 바꾸어 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말씀을 들려주실 때 하시는 일이 바로 ‘깨뜨리는 일’입니다. 성경에서 하느님을 만났던 이들은 자신들이 이전에 가지고 있던 하느님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했습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수난 예고를 받아들이지 못했듯이, 구약의 이스라엘도 결코 평탄치 않았던 그들의 역사에서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모습에 당황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했던 예언자들이 반대 받으며 살아야 했던 것을 보아도, 하느님의 말씀은 분명 달콤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심판을 선고해도 회개하지 않고 구원을 선포해도 기뻐할 줄 모르던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말씀에 꺾이기보다 그 말씀을 내 마음에 들게 맞추고 싶어 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성경의 하느님은 전쟁 한 번 겪지 않은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끊임없이 죽음을 체험한 역사 속에서 생명을 주시는 당신을 알게 하십니다. 이 역사의 모든 순간은 하느님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