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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76353238
· 쪽수 : 298쪽
· 출판일 : 2018-02-26
책 소개
목차
엮은이의 말 / 7
제1장 여는 글 - 요한 복음서에 담긴 믿음의 여정 / 11
제2장 세례자 요한 / 33
제3장 카나의 혼인 잔치와 예수의 어머니 / 67
제4장 니코데모 / 95
제5장 사마리아 여인 / 127
제6장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 / 149
제7장 라자로의 소생 / 173
제8장 예수가 사랑한 제자 / 191
제9장 마리아 막달레나 / 233
제10장 ‘쌍둥이’라 불린 토마스 / 263
참고 문헌 / 293
책속에서
‘오다’와 ‘보다’, 이 두 동사는 요한 복음서에서 ‘믿다’와 동의어로 쓰인다. 믿음은 한순간에 어떤 확신의 경지로 올라간 상태가 아니라 하나의 역동적인 움직임, 곧 ‘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육화한 ‘지혜’와 함께 머물기 위해 그가 묵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 믿음이다. 또한 믿음은 ‘보는 것’이다. 이는 단지 스승이 묵고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그 안에서 예수를 통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바라보는 것이 곧 믿음이다.
세례자 요한을 통해 우리는, 믿음과 겸손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배운다. 실제로, 요한이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해 가는 과정이 바로 겸손의 길이었다.
마리아가 중재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잔치의 상황을 제일 먼저 간파한 사람이 바로 마리아다. 이는 다른 이에 대해 자연스럽고 끊임없는 관심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와 반대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살다보면 우리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다른 이의 절실한 속사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우리에게 마리아가 가르치고 있는 것이 바로 다른 이에 대한 관심 어린 시선과 하느님에 대한 신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