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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76462404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08-06-25
책 소개
목차
책을 발간하며
머리말_조선 말 영남 유학의 분화와 한주학파의 등장
제1부 생애와 저술
제1장 생애와 활동
제2장 저술
제2부 철학사상과 그 계승
제1장 철학사상
제2장 한주학의 계승
맺음말_한주학파의 역사적 위치와 의의
부록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릇 옥은 천하의 지극한 보배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돌을 옥으로 아는 자가 있다. 형산의 옥은 돌 속에 싸여 있어 오직 변화卞和만이 그것이 옥이라는 사실을 알아서 왕에게 바쳤는데, 왕이 옥공玉工을 불러 보이니 돌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겉의 돌만 보고서 그 안의 옥을 알지 못한 것이다. 조정에서 조금 옥과 돌을 구별할 줄 아는 자가 있었는데, 역시 모두 돌이라고 했다."
이진상은 위의 예문에서 자신의 심즉리설은 돌 속에 옥이 있다는 사실을 안 변화에 비유하고 이이의 심시기설은 돌 속에 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옥공에 비유하고 있다. 이것은 곧 이이의 심시기설이 심의 알맹이는 보지 못한 채 겉껍데기만 보고 한 말이라는 비판이다. 그리고 옥과 돌을 조금은 구별할 줄 알지만 역시 돌이라고 한다는 것은 이황의 심합리기설을 곧이곧대로만 받아들인 사람을 가리키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이것은 이황의 심합리기설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기보다는 그의 심합리기설을 문자에만 매달려 고지식하게 추종하는 그의 후예들을 비판한 것이다. 동시에 자신이야말로 퇴계 심합리기설의 참뜻을 알아 심즉리설을 통해 이황의 심설을 진정하게 이어받았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곧 이황의 심설을 활간하였다는 것이다. 한편 양명학의 심즉리설은 엉뚱하게도 돌을 보고 옥이라 하고, 기를 보고 리라고 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따라서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양명학의 심즉리설은 곧 심즉기설이 되고 만다고 말하였다. (141~142쪽, '제2부 철학사상과 그 계승'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