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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6821652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소개의 말 5
<카드리주판> 머리말 7
머리말 9
1장. 주어짐의 현상학과 제일철학
철학에서 우위성이라는 것에 관해 17 | 최초의 두 가지 제일철학 21 | 세 번째 제일철학 29 | 현상학, 제일철학의 또 다른 가능성 37 | 주어짐, 최종 원리 52 | 신학에서의 주어짐의 활용에 관해서 58
2장. 사건 또는 일어나는 현상
자신을 보여주는 것과 자신을 주는 것 63 | 현상의 자기 70 | 자기의 시간 77 | 주어진 것으로의 환원 속에 있는 그 자아 87 | 드러난 것에 대한 저항 95
3장. 회화라는 우상 또는 섬광
보기 또는 응시하기 103 | 예술에 대한 경이 109 | 회화의 틀 116 | 더 많이 나타나는 것 127 | 우상이 위장하고 있는 것 138
4장. 살 또는 자기의 주어짐
느끼는 신체 149 | ‘가장 근원적인 나의 것’ 158 | 고통, 쾌락, 나이 듦 165 | 개별화하는 사실성 174 | 모든 관계로부터의 사면 178
5장. 아이콘 또는 끝없는 해석학
결핍으로 보이는 것 185 | 보이는 것의 초과 193 | 얼굴의 역설 200 | 직시한다는 것 210 | 끝없는 해석학 216
6장. 이름 또는 말하지 않는 법에 대하여 223
‘현전의 형이상학’과 ‘부정신학’ 223 | 제3의 길: 비-지명하기 233 | 찬양과 기도 245 | 존재와 다르게 250 | 무지의 특권 256 | 탁월한 포화된 현상 272
출처 279
옮긴이 해제 마리옹의 현상학적 모험—주어짐의 현상학과 포화된 현상의 발견 281
지은이/옮긴이 소개 300
책속에서
여기서 다루는 것은 과잉surcroèt─개념에 대한 직관의 초과l’excès, 포화된 현상의 초과와 규범을 넘어선 포화된 현상의 주어짐의 초과─에 관한, 곧 재차 거듭되는 과잉에 관한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과잉을 다룬다. 현상은 언제나 하나 또는 여러 의미를 갖는 직관의 고요한 충전을 따라 나타나는가 아니면 직관에 대한 충전으로부터 측정되는 하나의 결여에 의거해서 나타나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현상들 가운데 어떤 것들─역설들─은 우리가 그 역설들에 할당하고자 하는 모든 개념과 의미에 대한 직관의 환원 불가능한 과잉 덕분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것이지 않은가?
이 상황은 우리에게 두 가지 물음을 던지게 한다. 첫 번째 물음은 현상학이 신학자에게 던지는 것이다. 왜 신학자들은 항상 특권화된 존재적, 역사적, 또는 기호론적 해석학을 대신해서, 성서에, 특별히 신약에 기록된 계시를 현상학적으로 읽는 일을 완수하지 못하거나 미미하게만 완수하는가? 두 번째 물음은 신학이 현상학에 던지는 것이다. 만일 나타남이 언제나 “환원만큼, 바로 그만큼의 주어짐”이라는 원리를 따라 주어짐에 질서를 부여하게 된다면, 또 만일 주어지지 않은 것은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주어지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자신을 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상의 삶은 나-자신에게로의 접근을 나에게 제대로 주지 못한다. 그것은 실제로 욕망과 욕구 자체를 가지지 못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내가 나와 한 가지 암묵적 협의를 맺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나-자신에게 접근하기를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의 세계의 일들과 더불어 자유로운 정신을 다룰 수 있을 만큼 너무나도 흔하게 내 자신에게로의 접근을 입증하는 일로부터 나 자신을 제외시킬 것이다. 내가 여기 (또는 거기) 있는데, 왜 나는 나를 확증하는 일에서 당혹감을 느끼는가? 나는 나-자신에 대한 나-자신의 신실함을 충분히 보증할 것을 나에게 가정하는데, 이를 매 순간 계속해서 증명하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이 사태의 과정은 다음과 같이 경과한다. 내가 거기 있는지를 보기에는 나 자신이 너무 확실해서, 나는 나머지 존재자들과 나 자신을 연관시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