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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민족주의
· ISBN : 9788976822819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8-02-10
책 소개
목차
서문 9
지도 13
서론 23
1장 _ 민족은 근대적인 것인가? 31
‘근대주의자’와 ‘원초주의자’ 33 | 인종적 민족, 신화 그리고 상징 45 | 인종적 민족 공동체의 지속성 52
1부 _ 전근대의 인종적 민족 공동체
2장 _ 인종적 민족 공동체의 토대 58
인종적 민족의 차원 61 | 인종적 민족 형성의 토대들 80 | 인종적 민족의 구조와 지속성 99
3장 _ 역사상의 인종적 민족과 민족성 중시주의 111
독특성과 배제 112 | 인종적 민족의 저항과 쇄신 116 | 외부의 위협과 인종적 민족의 반응 126 | 신화원동기의 두 유형 133
4장 _ 농경사회의 계급과 인종적 민족 156
‘사회침투’의 문제 158 | 군사적 동원과 인종적 민족의 의식 166 | 인종적 민족의 두 유형 171 | 인종적 민족의 정치체제 197
5장 _ 인종적 민족의 생존과 소멸 202
위치와 주권 203 | 인구의 지속성과 문화의 지속성 209 | 인종적 민족의 해체 215 | 인종적 민족의 생존 228 | 인종적 민족의 사회화와 종교적 쇄신 259
2부 _ 근대의 인종적 민족과 민족
6장 _ 민족의 형성 274
서구의 혁명 276 | 영토적 민족과 인종적 민족 285 | 민족 -형성 292 | 인종적 민족 모델 306 | 인종적 민족의 연대 혹은 정치적 시민권? 315
7장 _ 인종적 민족에서 민족으로 323
인종적 민족의 정치화 325 | 새로운 성직자 332 | 단일 지배의 정치와 영토화 339 | 동원과 포용 346 | 새로운 상상 355
8장 _ 전설과 풍경 363
향수와 후손 363 | ‘과거’의 의미 369 | 역사 드라마로서의 낭만적 민족주의 373 | 시적 공간 : 풍경의 이용 381 | 황금시대 : 역사의 이용 398 | 신화와 민족 건설 419
9장 _ 민족의 계보학 435
파르메니데스류 학파와 헤라클레이토스류 학파 436 | 민족의 ‘고풍’ 440 | 민족성을 초월할 수 있는가? 445 | 규모가 작은 민족의 세계는? 450 | 인종적 민족의 동원과 지구적 안보 458
옮긴이 후기 469 | 참고문헌 473 | 찾아보기 510
리뷰
책속에서
자격이 있는 국가와 자칭 민족의 세계에는 단순히 학문적 쟁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수효의 사람들이 자기네 민족의 정체성을 승인받고 자기네 ‘역사 속의’ 땅을 회복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 불안정해서 취약한 신생국가는 자기네들의 ‘민족’ 자격을 확립하려고 고심하는데, 특히 그들이 공통된 민족성의 외관을 결여하고 있을 때 더욱 그러하다. 뿌리를 상실하여 모국이 없는 대중들은 그들이 소속해 있다고 믿을 수 있고 또 믿고 싶어 하는 정치적으로 유효한 단위에로 융합할 것을 열렬히 주장한다.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시대 한가운데 가라앉은 또는 잃어버린 인종적 민족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것보다 소속감을 주장하거나 부여하는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아마도 민족과 민족주의가 순수하게 근대적인 현상이란 견해 가운데 가장 납득할 만한 예는 겔너의 이론 속에 담겨 있는데, 거기에서 민족과 민족주의는 성장지향의 산업사회를 필요조건으로 한다. 겔너에게 전근대 문자가 있는 농경사회에는 민족과 민족주의가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그 사회의 엘리트와 식량을 생산하는 대중은 문화적 경계를 따라서 분리되어 있었고, 이런 유형의 사회는 그런 분할을 극복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를 발생시킬 수 없었다. 반대로 근대 사회는 기능할 수 있는 문화 적 동질성을 필요로 하고, 필수적인 이데올로기를 발생시킨다. 근대 산업은 유동적이고 문자해독능력이 있으며 기술을 구비한 인구를 요구하고 있고, 근대 국가는 대중적·공적·강제적·표준적인 교육체계의 지원을 통해 그런 인구의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만일 역사공동체가 공유한 기억 위에 세워지지 않는다면, 인종적 민족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공통된 역사의식은 공통된 기억의 축적에 추가된 경험으로 후속 세대를 통일시키고, 그 역사의식은 주민을 경험의 시간적 연속성이란 관점에서 정의해 준다. 시간적 연속성은 후속 세대에게 그들 경험의 역사성을 전해 준다. 달리 말하자면, 역사적 연속성은 후속 세대의 경험, 통로, 해석을 하기 위한 자료의 ‘형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