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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현대사회문화론
· ISBN : 9788976824578
· 쪽수 : 704쪽
· 출판일 : 2018-10-10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1부> 서론
1장 러시아 다시 읽기 (아델 마리 바커)
2장 문화 공장: 구/신 러시아 대중문화의 이론화 (아델 마리 바커)
<2부> 대중문화
3장 주식공모: MMM과 멜로드라마 마케팅 (엘리엇 보렌스타인)
4장 가가린과 레이브 키즈: 포스트소비에트 밤문화와 권력, 정체성, 미학의 변형 (알렉세이 유르착)
5장 진퇴양난: 신성한 루시와 러시아 록 음악에 나타난 루시의 대안 (줄리아 프리드먼, 애덤 와이너)
6장 포스트페레스트로이카 러시아의 대중 아동문화: 순수와 경험의 노래 다시 보기 (엘리자베스 크리스토포비치 젤렌스키)
7장 시장, 거울, 그리고 대혼란: 알렉산드라 마리니나와 신러시아 추리소설의 유행 (캐서린 세이머 네폼냐시)
8장 관객을 찾아서: 화해의 신러시아 영화 (수전 라슨)
9장 행성 러시아에는 규칙이 없다: 포스트소비에트 관중 스포츠 (로버트 에덜먼)
10장 ‘레닌’이라 말하면서 ‘당’을 의미하기: 소비에트 및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의 전복과 웃음 (안나 크릴로바)
11장 엉망이 되다: 신러시아에서의 애완동물의 삶 (아델 마리 바커)
<3부> 성적 취향
12장 공개적 동성애: 정체성의 부재 속 동성애 주체 및 주관성의 표현 (로리 에시그)
13장 동성애 공연: ‘남성’ 발레 (팀 스콜)
14장 러시아의 포르노그래피 (폴 W. 골드슈미트)
<4부> 사회와 사회적 인공물
15장 신체 그래픽: 공산주의 몰락을 문신하기 (낸시 콘디)
16장 키치로서의 공산주의: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의 소비에트 상징 (테레사 사보니-샤페)
17장 화장실에서 박물관까지: 소비에트 쓰레기의 기억과 변형 (스베틀라나 보임)
18장 처형 벽의 편집증적 그래피티: 러시아의 고난에 대한 민족주의적 해석 (존 부시넬)
19장 ‘기독교, 반유태주의, 민족주의’: 갱생한 정교 러시아의 러시아 정교 (주디스 도이치 콘블라트)
20장 불신의 보류: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의 ‘컬트’와 포스트모더니즘 (엘리엇 보렌스타인)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 지은이/옮긴이 소개
책속에서
소비에트 시대 대부분에 걸쳐 합의된 바와 같이, 엘리트와 대중문화의 구분은 이 초기 프롤레타리아 문화의 역사에서 근원한다. 만약 많은 초기 볼셰비키가 그 자신이 엘리트주의의 새로운 형식을 찾으려 하면서도 거부하고자 애썼던 지적 엘리트로부터 나온 것이라면, 그들은 또한 엘리트 문화와 소위 대중문화 간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시대, 계급 구분이 소멸하면서 다양한 계급들의 예술과 문화 간 구분이 또한 사라지는 시대를 내다보았던 셈이다. 이 꿈은 1930년대에 예술적 신념으로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창조하면서 그 정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장 「문화 공장」)
카탸는 코스트로마와 러시아에 사는 대부분의 어린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바비 인형을 좋아했다. 그녀 자신만 해도 거의 세 개나 가지고 있었다. 거의 세 개…, 왜냐하면 중국산 인형은 머리가 녹색으로 변해서 바비로 치기가 곤란하고, 또 다른 인형 ‘크리스틴카’는 미국 바비의 러시아 버전인데, 그래서 또한 진짜로 바비에 포함시키긴 어려웠다. 카탸는 또한 ‘켄’과 다양한 부속 장식품들을 가지고 있었다. 카탸의 친구 올레샤는 두 부모님이 모두 내과의사인데 일곱 개의 진짜(즉, 미국에서 만들어진) 바비를 가지고 있었다. 카탸로서는 진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카탸에게 이 인형에서 그렇게도 좋아하는 점이 뭔지 물었을 때 카탸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왜냐하면 바비는 정말 다르거든요. 왜냐하면 바비는 어떤 러시아 인형과도 비슷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바비는 너무나 많은 멋진 것들을 갖고 있어요 ─장식품, 가구, 집, 차, 이런 것들을 사서 바비에게 갖춰줄 수 있어요.” “그럼 너는 바비가 외국 것이라서 좋은 거니” 내가 물었다. “네!” (6장 「포스트페레스트로이카 러시아의 대중 아동문화」)
반체제 글과 비공식 농담 담론 간의 두드러지는 차이는, 반체제 인사들은 시스템이 거짓임을 공공연히 드러낸 반면 농담의 청중은 오직 그에 대해 공상을 펼쳤다는 것이었다. 반체제 인사들은 ‘진실 안에서 살았지만’, ‘농담가’들은 단지 그 안에서 농담할 따름이었다. “브레즈네프가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동지들! 곧 우리는 더욱더 잘 살게 될 겁니다!’ 청중 속에서 한 목소리가 물었다. ‘그럼 우리는요?’” (10장 「‘레닌’이라 말하면서 ‘당’을 의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