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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76827210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_ 독재를 넘어서
왕이 되고 싶었던 독재자
수카르노와 반둥의 꿈, 아시아의 꿈
노동과 섹스의 섬
인종학살의 그늘
말레이시아인의 말레이시아와 부미푸트라의 말레이시아
2_ 부서진 약속의 땅
약속의 땅 그리고 혁명
테러의 필리핀
인터뷰: 중부 루손 신인민군 최고정치위원
대사관과 코코넛 사이
태평양을 사이에 둔 세부와 쿠바
3_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똑같다면
두 도시 이야기: 사이공과 프놈펜
후일담과 전쟁을 뛰어넘어: 남한과 베트남문학의 오늘과 내일
당렉산의 우울한 총성
4_ 왕과 군부는 절대 웃지 않는다
왕과 군부 그리고 자본
왕과 쿠데타의 방콕
양곤 강변에서
5_ 문제는 민주주의야
21세기 최초의 실험
샹그리라의 신권과 시장사회주의
팍섹과 까울링씽차이씽 그리고 오늘의 홍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차 대전 종전을 계기로 식민지 시대에서 벗어난 아시아의 나라들은 저마다 꿈과 희망에 부풀어 국가건설에 나섰다. 꿈은 좌초되기 일쑤였고 아시아의 대부분은 왕정에서 군부독재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의 파시스트적 독재시대를 맞이해야 했다. 19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면서 들풀처럼 번진 민주화는 아시아의 적잖은 나라들에서 정치적 변화를 가져왔다. 독재는 철 지난 유행이 되었고 그 자리를 민주화가 대신했다. 다시 또 10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변한 것일까,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아시아의 변화는 대단하지 않았다.”(6쪽)
“야만적 군부독재 통치의 억압 아래 승려들이 앞장서 미얀마 민중의 자생적 투쟁의지를 증명했던 2007년의 민주화항쟁이 일주년을 맞았다. 그 1년은 다시금 전과 같은 침묵의 1년이었다. 항쟁이 멈추지 않으려면 미얀마 민중 스스로의 조직된 목소리가 웅얼거림일지언정 미얀마의 논과 야자나무 너머의 밀림에서부터 울려야 한다. 국제사회의 양심은 오직 그 울림에 발을 맞추어 고동쳐야 할 것이다.”(248쪽)
“자카르타에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을 때, 또 마닐라와 사이공과 프놈펜, 방콕과 카트만두, 양곤, 홍콩에 도착했을 때 나는 내가 어디에서 떠나 어디론가 도착했다는 느낌 대신 세계화란 포악한 힘에 강제된 기시감에 시달려야 했다. 서울에 도착했을 때 나는 같은 기분에 다시금 휩싸일 것이란 예감에 사로잡혔다. 이걸 아시아적 공동운명이 부여하는 화양연화적 지랄맞은 무드라고 한다면 아마도 그럴 것이다. 아시아의 국경은 그렇게 부서지면서 우린 모두 진정한 민주주의 또는 더 나은 미래를 찾아 갈구하며 헤매는 부초이거나 난민이 되고 있다.”(3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