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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남아시아사
· ISBN : 9788976821249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말레이해협의 좌우
콘프론타시의 마지막 해[가장 위험한 해]
잠자는 백인 중산층의 보르네오 판타지[슬리핑 딕셔너리 & 왕이여 안녕]
아미르 무하마드의 렌즈로 보는 말레이시아 현대사[빅 두리안 & 라스트 코뮤니스트 & 빌리지 피플 라디오 쇼]
2부 전쟁과 제국주의
왕과 나 그리고 왕과 나[왕과 나 & 애나 앤드 킹]
방콕, 전쟁이 끝난 후[엠마뉴엘]
위시트 사사타니앙의 꿈과 공포[시티즌 독 & 카르마]
아편 장사꾼, 헤로인 장사꾼이 되다[에어 아메리카]
아웅산수치를 위한 프로파간다[비욘드 랭군]
제국주의가 제국주의에게[콰이강의 다리 & 버마의 하프 &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
스릴러의 리얼리즘[시티 오브 고스트]
치정에 실린 1952년의 사이공[콰이어트 아메리칸]
디엔비엔푸와 제네바 사이[317소대]
잃어버린 사이공[쓰리 시즌]
공포를 향한 오디세이[지옥의 묵시록]
남한은 피해자가 아니다[님은 먼 곳에]
제국주의 함정, '알포인트'에도 있다[알포인트]
3부 난민, 이념 그리고 초원
홍콩, 그 난민적 정체성에 대하여[호월적고사 & 영웅본색3 & 흑사회 & 흑사회2]
비정성시의 어두운 골목에 서서[비정성시]
양더창의 외성(外省)[고령가소년살인사건]
눈물로 시작하는 이야기[눈물의 왕자]
신과 개, 인간 그리고 집[일석지지 & 신 인간 개]
중국공산당의 혁명 후를 엿보다[푸른 연 & 인생 & 여름궁전]
산사나무 아래의 상산하향(上山下鄕)[산사나무 아래]
지아장커의 남순강화(南巡講話)[소무 & 플랫폼 & 임소요]
그대 살아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낙엽귀근]
신분상승의 욕망에 대한 끔찍한 경고[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초원의 게르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사냥터에서 & 우르가 & 카닥 & 투야의 결혼]
티베트 또는 중국의 서부[티벳에서의 7년 & 농노 & 커커시리]
4부 올리브 나무 아래
천국과 지옥[천국을 향하여]
문명과 야만 그리고 조작된 트라우마[바시르와 왈츠를 & 레바논]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드림[제임스의 예루살렘 기행 & 소련의 자식들]
연을 쫓는 난민문학[연을 쫓는 아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 전쟁과 파시즘, 개발과 독재, 이념의 왜곡, 인종 간의 불화와 종교. 영화들에는 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이 대개는 감내해야 했고 지금도 안고 있는 현대사의 상흔이 동일한 문신처럼 새겨져 있다. 우리도 갖고 있지만 등판에 새겨져 있어 거울에 비추어야 간신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문신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영화들이 그런 종류의 거울이 되었으면 한다.(9쪽, ‘머리말’)
빌리의 자기부정으로 대표되는 이 영화의 역사적·정치적 관점이 올바른지에 대해 판단을 내리려면 더 많은 사실을 고민해야 한다. 나 자신은 이 영화의 관점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카르노의 시대는 단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너무도 많은 것이 중첩된 시대였다. 영화 한 편을 통해서 그 복잡함을 꿰뚫을 수는 없다. 오히려 이 영화는 수없이 많은 물음을 남기고 있다. 「가장 위험한 해」가 이 물음을 곱씹을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당신이 진실의 핵심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면 그 물음들에 대한 대답은 당신의 몫이다.(25쪽, ‘콘프론타시의 마지막 해’)
「시티 오브 고스트」는 캄보디아 역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의 한 부분을 영상으로 기록해 남겼다. 2000년 무렵의 캄보디아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지금 이 영화에 영상으로 담겨진 프놈펜은 아마도 후일 캄보디아인들에게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다. 나는 지금도 내가 처음 보았던 1999년의 프놈펜을 기억한다. 그 기억이 「시티 오브 고스트」에 의해 여지없이 살아나는 것은 충격에 가까운 경험이었다. 그건 단지 그때 그 시기에 카메라가 그곳에 있었던 때문이 아니라 영화의 이미지들이 역사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128쪽, ‘스릴러의 리얼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