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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88976827616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2-05-10
책 소개
목차
서문 4
1장_ 발달기 경험, 재형성의 순간 14
결정적인 때 15 | 단일한 동학? 24 | 무기를 든 지식인들 34 | 동쪽의 지진 45
2장_ 국제적 행로와 섬나라의 행로 55
진보의 드라마 57 | 관찰과 참여 69 | 노동 분화 82
3장_ 수수께끼 같은 변주 95
진보의 시대 96 | 프로메테우스의 선물, 판도라의 상자 106 | 곤경에 처하여 123 | 이성이 잠들다? 139
결론_ 세계의 길들 148
후주 154
참고문헌 184
옮긴이 후기 193
찾아보기 197
책속에서
이 책은 최근 홉스봄의 맑스주의와 공산주의를 경시하면서 형식적으로 찬사를 보내는 행태에 대해 중도파와 우파에서 비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사실 때문에 착수하게 된 훨씬 평범한 연구다. 여기서는 1991년 해산할 때까지 영국공산당에 남아 있었고 “과거 신념을 버리길 체계적으로 거부한” 인물로서 그가 “희귀한 것뿐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것에도 흥미”를 갖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이 정당함을 증명할 것이다.
자서전 작가로서 자신을 묘사할 때의 초연함을 역사가로서는 덜 보여 주는 홉스봄은 “제 과거를 부인하는 걸 체계적으로 거부할” 뿐 아니라 그 과거의 상당 부분을 변함없이 자기 미래 속에 적극적으로 보존하기까지 했다. 『흥미로운 시절』을 읽을 때 드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깊고 넓게, 학생 홉스봄이 어른 홉스봄의 아버지였고 이는 변치 않았다.
홉스봄은 활동 경력의 상당 기간 동안 ‘새로운 종류의 노동당’, 사회주의 정당을 이뤄 가는 과정에서 공산당을 중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노동당을 바랐다. 1980년대에 그는 과거의 다양성을 회복한 노동당 정부로 눈높이를 낮췄다. 이런 형태의 정부는 1960년대와 70년대에 신자유주의를 준비시키고 벤의 파벌주의를 낳으면서 제 존립 기반이 되는 선거 연합을 망친 사회민주주의 행정부의 실패, 바로 그것이었음을 망각한 채 말이다. 1990년대 후반부에 이르러 홉스봄이 보게 된 것은 상상할 수 없이 새로운 노동당 정부, 확실히 새로운 것만 좇는 노동당 정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