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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6828507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24-02-29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머리말
일러두기
1. 들어가며 — 인류 역사와 디지털 세계
2. 아미시에서 배우기 — 디지털 시대, 기술철학으로서의 정치철학
3. 인공지능과 민주주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4.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지 않는다: 진리에 대한 권리는 존재하는가? — 라이프 2.0에서 공적 이성의 역할
5. 알게 되는 것과 알려지는 것 — 디지털 세계의 인식적 자격
6. 포르노와 불신을 넘어 — 딥페이크 기술의 인식론적 가능성과 위험성
7. 4세대 인권 — 라이프 2.0과 라이프 3.0의 인식적 권리
8. 감시 자본주의, 도구적 권력 그리고 사회물리학에 대하여 — 디지털 세계를 위한 계몽
9. 사회적 사실로서의 데이터 — 분배정의와 빅데이터의 만남
10. 신, 골렘 그리고 기계 숭배 — 디지털 시대에서 삶의 의미
11. 도덕적 지위와 정치적 소속감 — 라이프 3.0을 위한 정치이론
에필로그
옮긴이 후기
후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공적 영역, 정치권력, 경제권력이라는 제목으로 논의한 바와 같이 민주주의 문화를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혁신 때문만은 아니다. 이것은 인류가 이미 경험한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도록 기술을 통제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민주주의의 물질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종류의 민주적 시민권이 가능한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미래 민주주의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간이 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따라서 민주적 문화와 기술을 통합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생체권력을 행사하려면 과학적 통찰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과학적 전문 지식의 위상이 강화되고, 왕권이 지배하던 시대에는 거의 의미가 없었던 권력과 지식 사이의 새로운 연결 고리가 만들어진다. […] 결국 우리는 이러한 신원 확인을 중심으로 자신의 인격을 파악하고 그렇게 세워진 권력 구조의 유순한 참여자가 된다.
인간 기억의 기본은 망각이며, 개인이 접하는 대부분의 정보는 (개인적 혹은 집단적으로) 장기 기억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의사소통의 창구는 기억을 생생하게 유지한다. 따라서 의사소통이 시작된 이래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특정 내용을 해당 채널에서 삭제하는 데 관심을 가져 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