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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근대철학 일반
· ISBN : 9788997186464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1-02-08
책 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
1 토머스 홉스
‘리바이어던’, 자연 상태로부터의 탈출 혹은 복귀? / 고지현
2 존 로크
저항적 자유주의와 부르주아 이데올로기 사이의 줄타기 / 김은희
3 애덤 스미스
‘자연적 자유’의 정의로운 실현 / 문성훈
4 장-자크 루소
자연으로 돌아가자! / 김광식
5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목적론 비판에서 미신에 대한 분석으로 / 진태원
6 이마누엘 칸트
주관적 전회에 따른 법적 자유와 공통감의 정치 / 정대훈
7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원자적 개인주의를 넘어 인륜적 공동체의 상호인정 관계로 / 이행남
8 존 스튜어트 밀
자유를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 / 이유선
9 토머스 그린
새로운 개인의 탄생과 자유의 재정립 / 박성진
10 카를 마르크스
자본의 지배 너머의 자유를 향해 / 한상원
주
저자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윤리로부터 단호하게 등을 돌린 홉스는 그 빈자리를 강력한 힘의 논리로 채웠다. 도덕에서 권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것이 홉스가 마키아벨리와 더불어 근대 정치철학의 혁명적 창시자로 불리는 핵심 근거다. 이로써 물론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근대 정치에서 국가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은 비사회적인 원자로 자리매김됨으로써 원리상 탈정치화의 운명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근대의 정치는 정치로부터의 개인의 자유로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경제 사상사에서 스미스는 근대 경제학의 시조로 평가될 만큼 경제학자로서의 지위는 확고하다. 그러나 비록 그가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라 칭해질 만큼 근대 경제학의 표준이 될 만한 저작을 남겼지만, 동시에 이에 버금갈 만큼 윤리학에 대해서도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고 있음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스미스 사상의 양대 축을 이루는 윤리학과 경제학은 서로 어떤 관계에 있을까? 이는 단순히 스미스의 각기 다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일까? 아니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것일까?
스피노자 철학의 복잡성 내지 이론적 매력 중 하나는, 스피노자가 한편으로 동시대의 다른 어떤 철학자들보다 더 철저하게 합리성의 영역을 확장하려고 시도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사변적 이성의 무력함을 누구보다 더 날카롭게 드러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성 내지 지성은 상상 및 욕망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하지만, 자신이 극복하거나 심지어 폐기하려고 하는 상상 및 욕망이 다름 아닌 자신의 존재 조건을 이룬다는 사실에 대한 맹목이 곧 이성의 무력함의 진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