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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식민지 사이에서

제국과 식민지 사이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경계를 넘어간 일본인들)

김경일 (지은이)
역사비평사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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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식민지 사이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국과 식민지 사이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경계를 넘어간 일본인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76960276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6-10-01

책 소개

1920~30년대 일본 제국의 판도 안에서 비판과 저항의 길을 선택한 5명의 일본인을 다룬다. 식민 통치 집단에 속하면서도 식민 지배 체제에 저항하고 억압받는 민족과의 연대를 추구했던 삶을 살펴본다.

목차

책머리에

1장 들어가며

2장 식민지 조선에 살았던 일본인들

식민주의와 식민자들
이주 일본인들은 어떻게 살았는가

3장 경계를 넘어간 일본인들
반식민지·반제운동과 조선 민족 해방
조선 거주 일본인과 치안유지법
식민지 인식의 내면세계

4장 미야케 시카노스케(三宅鹿之助, 1899~1982)
출생과 성장, 그리고 조선으로
실천 운동에의 투신과 체포
전향과 감옥 생활
출옥 이후

5장 조코 요네타로(上甲米太郎, 1902~1987)
조선 이주와 교육 운동, 그리고 그 좌절
의식화한 삶과 귀환 이후
엇갈리는 삶, 두 가지 평가

6장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
가족의 억압과 무적자로서의 차별
조선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다
조선의 기억과 고통받는 민중의 삶
방황, 그리고 가족과의 결별
나를 찾는 여정
조선과의 재회, 의식의 각성
인간 선언, 죽음을 함께 하는 삶
법정, 사상투쟁의 장에서 '천황제'에 도전하다
여정의 끝에서 죽음을 통해 죽음을 넘다

7장 이소가야 스에지(磯谷季次, 1907~1998)
아사쿠사의 추억과 관동대지진
조선의 끝에서 '황군'을 거쳐 태로의 기치 아래
식민지 감옥의 유일한 일본인 비전향 장기수
출옥과 종전, 그리고 귀환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하여
식민자 좌익으로서의 기억 투쟁

8장 마키무라 고(槇村浩, 1912~1938)
장래가 두려운 겁 없는 천재아
시대를 상징하는 두 학교를 거치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다
희대의 이단아로서 반전 평화운동에 참여하다
고향을 떠나 조선인에게서 이름을 얻다
프롤레타리아 혁명 시인으로 첫걸음을 내딛다
간도 빨치산의 노래
조선 독립 투쟁과 국제연대를 위한 헌시
자주적, 창의적 지역 문화 운동을 위하여
옥중에서 유일한 비전향 시인으로 천황제와 투쟁하다

9장 나가며

부록 [별표1]~[별표3]
참고문헌
미주

저자소개

김경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를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에서 정년을 맞았다. 뉴욕주립대(빙햄턴)와 파리 인간과학연구소(Maison des Sciences de L’Homme)에서 수학했고(박사후과정), 도쿄대학 경제학부 객원연구원,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과 워싱턴대학 교류교수 등을 역임했다. 긴 시간 한국 사회사, 사회사상, 역사사회학, 동아시아론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주요 저서로 『일제 하 노동운동사』, 『이재유 연구』, 『지역 연구의 역사와 이론』, 『한국의 근대와 근대성』, 『동아시아의 민족 이산과 도시: 20세기 전반기 만주의 조선인』(공저), 『한국노동운동사 2, 일제 하의 노동운동: 1920-1945』, 『한국 근대 노동사와 노동운동』, 『여성의 근대, 근대의 여성』, Pioneers of Korean Studies(편저), 『이재유, 나의 시대 나의 혁명』, 『제국의 시대와 동아시아 연대』, 『근대의 가족, 근대의 결혼』, 『노동』, 『한국 근대 여성 63인의 초상』(공저), Modern Korean Labor: A Sourcebook(공편), 『신여성, 개념과 역사』, Korean Women: A Sourcebook(공편), 『동아시아 일본군 위안부 연구』(공저), 『근대 여성 12인, 나를 말하다: 자서전과 전기로 본 여성의 삶과 근대』, 『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 비교 역사의 시각』,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서 노동과 여성: 노동의 서사와 노동자 정체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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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조선에서 생활한 일본인이 단일한 집단이라기보다는 그 범주와 내부 구성이 복잡하고 다양한 실체라는 사실은 앞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다. 이런 다양성과 복잡성 안에는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일본과 일본인으로서의 경계를 넘어 지배의 기획에 균열을 일으키고 그에 저항하면서 피지배 진영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지향한 사례들이 있었다.(「3장」 중에서)


일본인 교수라는 미야케 시카노스케의 지위는 운동에 일정한 보호막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를 더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도 했다. 체포된 지 3일이 지난 5월 24일에 그는 검찰에 송치되어 6월 4일에 예심에 회부되었다. 판결이 있고 나서 일주일 남짓이 지난 1935년 1월 9일에 경성제대는 그를 면직 처분했다 …… 인도주의의 관점에서 동정과 연민의 발로였든지 혹은 이념을 함께 하는 동지로서 연대의 표출이었던지 간에, 그는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분이 뚜렷하게 설정되어 있었던 식민지 사회에서 지배 영역에 속하면서도 피지배 진영에 자발적으로 가담하였다. 그리고 이 때문에 그는 이후 평생에 걸쳐 자신과 가족의 총체적인 몰락과 불행을 감수해야 했다. 식민지에서 그가 보낸 시간은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치러야 했던 가혹한 대가와 지배 진영의 보복은, 어둡고 암울했던 식민지 시기의 실상과 아울러 나아가서는 지구적 차원에서 파시즘과 제국주의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이었다.(「4장」 중에서)


조코 요네타로가 교사들의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도 조선인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핍박받는 식민지 현실의 아이들과 조선인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불행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선과 일본의 노동자, 농민의 연대 투쟁을 통한 사회변혁이 필요했고, 이는 궁극적으로 식민지 조선의 독립으로 수렴되어야 했다. 나중에 그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사회변혁을 통하지 않으면,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조선인의 행복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그것은 일본의 노동자·농민과의 연대 투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한다.(「5장」 중에서)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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