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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국방 일반
· ISBN : 9788977460850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8-03-13
책 소개
목차
‘이등병의 엄마’의 편지 -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울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힘
프롤로그 - <이등병의 아빠>, 이런 이유로 쓰게 되었습니다
1부 이등병의 이야기
1편. 군 입대 후 첫 식사… 대체 이건 뭐냐
2편. ‘어, 속옷이?’ 정신없는 보급품 수령
3편. 보충대에서 신교대로 가다
4편. ‘여전히’ 배고팠던 신병훈련소
5편. ‘똥꼬’ 빼고 다 아프다던 어느 훈련병
6편. “삼사십대는 북한을 좋아해.” 여단장의 망언
7편. 이등병 수료식, 내 부모님은 이렇게 쫓겨났다
8편. ‘총 쥔 채로 제자리걸음’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9편. 입으로 총소리 “탕! 탕! 탕!”, 어이없는 훈련소
10편. 자대를 가다
11편. 물도 마음대로 못 쓰는 군대
12편. 군대에서 ‘아주 더러운’ 그것
13편. 가난한 군인은 면회 못하는 이유
14편. 군의관은 ‘돌팔이’?
15편. 전역하는 날도 머리 빡빡 밀라는 간부
16편. 쥐 잡아서 ‘최초로’ 칭찬받은 분리수거병
17편. 유격 훈련에 대한 색다른 고찰
2부 이등병의 아빠 이야기
1편. 아들 입소 날, 병사 아버지가 ‘높은 분’에게
2편. 국군의 날 ‘깜짝’ 이벤트, ‘끔찍’한 추억이 된 이유
3편. 아들 만나려면 국보법 처벌 서약하라는 나라?
4편. “다음 생애에는 내 아들로 태어나지 마!” 엄마의 절규
5편. “식물인간 되면 안락사 해 줘.” 이게 군대인가
6편. 3일에 한 명씩 군인이 죽어간다고요?
7편. 군대에서 ‘개죽음’, 몇 명인지 아십니까?
8편. 군 의료사고로 아들을 잃은 엄마들
9편. 잔인한 충고 “장례 치르지 마라”
10편. 1984년 4월 2일, 그날 이후 허원근 일병 아버지 이야기
11편. 아들까지 잃었는데 국회의원에게 반성문… 왜?
12편. 엄마와 ‘군번줄’
13편. 연극 <이등병의 엄마>, 계룡대에 서다
리뷰
책속에서
“군 적폐 청산의 계기가 될 것”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군인 인권과 관련한 일을 해 왔습니다. 거대한 군과 맞서 싸우는 것이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것이 지난 2017년 5월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한 연극 <이등병의 엄마>였습니다.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2,800여 후원자의 도움으로 제작된 이 연극은 군 의문사로 자식을 잃은 실제 유족 어머니들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 내 자식의 억울함을 외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연극 <이등병의 엄마>는 단순히 외형적 성공으로만 평가되지 않습니다. 군 의문사 문제에 대한 국방부의 정책 변화로 결실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책 『이등병의 아빠』는 그런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잇는 또 다른 두 번째 기획입니다. 아직 가 보지 않은 이들에게 군대는 여전히 두렵고 어려운 공간입니다. 그 두렵고 어려운 공간을 먼저 다녀온 선임병의 에피소드를 통해 보다 친근한 대한민국 군대로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물론 일부 에피소드는 군 입장에서 거북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반드시 바꿔야 할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 그리하여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군대는 이렇습니다. 지금처럼 누구도 가고 싶지 않은데 아무나 끌려가는 군대가 아니라 ‘가고 싶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우리나라 국군 만들기입니다. 이 책이 그런 군대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1부 이등병의 이야기
지휘관이 망언을 했음에도 항의하지 못하는 현실. 훈련병들이 비겁한 것이 아닙니다. 정당한 항변에도 불이익과 보복을 가하는 군의 구조가 잘못된 것이지요. 현재 우리 군은 명령에 복종하기만을 강요합니다. ‘잘못된 명령’에 저항할 권리와 의무를 주지 않습니다. 잘못된 명령에는 저항할 권리와 의무를 줘야 합니다. 그래야 ‘생각하는 군인’이 나옵니다. 잘못된 명령과 교육에도 아무 생각을 하지 못하는 병사들이 과연 제대로 싸울 수 있을까요?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사는 것’처럼 생각하는 병사가 있어야 건강한 군대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군대, 멋지지 않나요?
- <6편. “삼사십대는 북한을 좋아해.” 여단장의 망언> 중에서
이런 폭리는 명백히 외출?외박 나온 군인들을 노리는 것입니다. 주말마다 군인들로 가득해지니 ‘배짱 장사’를 하는 겁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나가기가 힘든 병사 신분의 군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러한 장사꾼들의 배짱 장사에 희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잇속에 눈이 먼 장사꾼들은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외출?외박을 나온 병사들은 어차피 부대가 위치한 위수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요. 만약 위수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탈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장사꾼들이 이런 배짱 장사를 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가 봐야 어딜 가겠냐’ 딱 이런 심보죠. 위수지는 정말로 문제입니다. 힘없고 돈 없는 병사들을 더 괴롭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 <13편. 가난한 군인은 면회 못하는 이유> 중에서
2부 이등병의 아빠 이야기
왜 군인의 부모가 애국자가 아니라 ‘군대에 아들 보낸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애국자이지 절대 죄인일 수 없습니다. 국가가 시키는 대로 낳고, 키우고, 가르쳐 이 나라에 조건 없이 보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군인 부모에 대한 국가적 예우는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아들이 군인으로 복무하는 기간만이라도 그 군인의 부모를 국가가 예우하면 어떨까요?
- <3편. 아들 만나려면 국보법 처벌 서약하라는 나라?> 중에서
국민들이 더 화가 난 것은 2005년 발생한 노충국 씨 사건 때문입니다. 당시 노 씨는 군에서 전역한 지 불과 보름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석 달 후 숨집니다. 정말이지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복무 중인 군인이 위암 말기가 될 때까지 군은 도대체 뭘 했느냐”는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이후 밝혀진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군은 노충국 씨만 죽인 것이 아니라 그 진실마저 죽였습니다. 노충국 씨를 담당했던 군의관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오진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노충국 씨가 사망했다는 문책이 올까 두려워, 후에 진료기록을 조작하는 등 진실을 감추려 했습니다.
- <8편. 군 의료사고로 아들을 잃은 엄마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