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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7660991
· 쪽수 : 158쪽
· 출판일 : 2010-01-02
책 소개
목차
서창(Introitus) 15
주여(Kyrie) 41
분노의 날(Dies irae) 54
최후 심판의 날(Tuba mirum) 59
무서운 대왕(Rex tremendae) 68
기억하소서(Recordare) 74
저주받은 자들(Confutatis) 81
눈물의 날(Lacrimosa) 90
주 예수 그리스도(Domine Jesu) 94
희생 제물(Hostias) 100
거룩하시도다(Sanctus) 109
축복(Benedictus) 113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 124
영원한 빛(Lux aeterna) 128
슈베르트 연표 150
덧붙이는 글 153
옮긴이의 말 155
리뷰
책속에서
가곡을 작곡하는 일은 달걀 흰자위와 노른자위를 분리해내는 일과 같았다. 이미 시 속에 음악이 있었다. 나는 창살을 하나하나 제거하듯 단어들을 골라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슬픔이라는 우리 속에 갇혀 있던 음악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황홀경에 빠져 사랑이 내 온몸을 감싸는 걸 느꼈다. 마치 신앙과 아름다움에 충격을 받은 사람처럼, 마치 다른 사람의 곡을 듣는 것처럼 그 음악을 사랑했다. 혹은 사랑 자체를. 그도 아니면 신을.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보지만 알아보지는 못하는 것. 그것이 대도시에서만 가능한 기적이다. 얼마나 자주 나는 그 너머로 행복이 있을 것 같은 신비스러운 문들을 스쳐 지나갔는지. 분명 그 너머에 행복이 있을 것 같은 문들! 나는 그 속으로 살며시 들어가보기도 했다. 내 마음속 은밀한 곳에서 행복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내일을 위한 행복의 노랫소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