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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불리의 철학자

엘불리의 철학자

(요리사, 철학자, 그의 레스토랑, 그리고 그의 예술)

장 폴 주아리 (지은이), 정기헌 (옮긴이), 프란세스크 기야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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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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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불리의 철학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엘불리의 철학자 (요리사, 철학자, 그의 레스토랑, 그리고 그의 예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8899768012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4-10-27

책 소개

마르크스주의자이며, 급진적 철학자인 저자가 순전히 미식가로서, 페란 아드리아라는 천재 요리사와 그의 레스토랑이 실험해 온 예술 작품들에 관한 철학적, 미학적 고찰을 담은 예술서이다. 저자는 운 좋게도 매년 엘불리의 새로운 요리를 맛보고 페란 아드리아와 대화할 수 있었다.

목차

앙트레
칸트의 레시피: 미식이성비판
멜론의 이데아를 찾아서
위대한 역사, 사소한 이야기들
새로운 아타락시아로
혼돈, 마술, 유머…… 도발!
맛보는 능력 비판
해체-재구성으로서의 카니발
미식의 시대를 열다
당신들의 취향, 페란 아드리아의 창조
주문에서 창조로
페란 아드리아의 앙트르메
마지막 저녁
밀푀유 알라카르트
감사의 메뉴

저자소개

장 폴 주아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알제리 출신 프랑스 철학자이자 교수. 과학철학, 정치철학, 철학사, 철학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다. 철학자이자 마르크스주의자인 아르노 스피르와 공동으로 여러 편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프랑스 교통부장관 샤를 피터만 장관실 고문, 급진 성향의 주간지 〈레볼루시옹〉 편집장을 역임한 뒤 교육, 출판, 연구에 전념했으며 라스코 몽티냑 국제 박물관의 현대미술실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루앙에서 교편을 잡은 뒤 생드니의 폴 엘루아르 고등학교에서 20년 가까이 교사로 근무했고, 파리1대학, 퐁트네 생 클루 고등사범학교, 피카르디의 인문학부, 라군대학교에서 강의했다. 누벨 드 센 해양대학, 루앙 창작 페스티벌을 설립했고 월간지 〈레주르〉의 공동 창립자이자 ATTAC(금융 거래의 과세와 시민행동을 위한 협회) 과학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19세부터 고등학교 저널에 ‘전쟁의 사회학’에 관한 논문을 게재한 그는 논쟁학의 창시자인 가스통 부툴의 요청을 받아 프랑스 논쟁학 연구소를 통합하고 펠로폰네소스 전쟁, 중국 전쟁, 베르베르 부족 전쟁 등 전쟁사와 철학사와 관련한 다수의 연구를 발표한다. 그 밖에도 미디어와 일상생활의 이데올로기, 사회적 실천과 관련해 제도적 논리를 사용한 정치 표현의 구조, 루소·마르크스· 푸코와 함께하는 통치와 리더십의 구분 탐구, 대의민주주의 원칙을 위반하는 민주주의 문제와 정치철학 등을 연구했다. 넬슨 만델라에 대한 성찰을 통해 ‘법 너머’라는 철학사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장 폴 주아리는 고대 그리스에서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편협한 정치 이념이나 사회적 통념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 아래 꿰뚫어 보고 분석한다. 특히 정치와 철학의 합집합을 구사하는 데 탁월하며 놀라운 통찰력을 드러내는 철학자다. 미신과 믿음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과학, 문화, 역사를 통해 과학적 접근 방식을 활용한 철학과 교육을 강조했다. 저서로 《철학 속으로 들어가기》, 《구석기 시대 예술》, 《나는 투표한다, 그러므로 사고한다》, 《철학 하기가 쉬웠다면?》, 《철학으로 정치를 취하다》, 《유산으로서의 과학》, 《루소, 미래의 시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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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헌 (옮긴이)    정보 더보기
파리8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번역한 책으로는《프란츠의 레퀴엠》,《남겨진 사람들》,《고독의 심리학》,《트레이더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퀴르 강의 푸가》,《철학자에게 사랑을 묻다》,《프랑스는 몰락하는가》,《해피스톤은 왜 토암바 섬에 갔을까?》,《괜찮아 마음먹기에 달렸어》,《리듬분석》, 《논 피니토: 미완의 철학》, 《낭비 사회를 넘어서》, 《마르크스의 유령》, 《엘불리의 철학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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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세스크 기야메 (사진)    정보 더보기
1987년부터 25년간 페란 아드리아의 전속 요리 사진가로서 2천여 점에 달하는 창조적 요리들을 기억 속에 보존하는 일을 했다. 세계 곳곳에서 그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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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만약 이곳이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니라 예술적 창조의 장소라면? 손님들이 그저 편안하게 식사를 하려고 오는 곳이 아니라 콘서트홀이나 전시 갤러리처럼 내밀한 감성을 추구하는 곳이라면? 그곳에서 한번쯤 식사하고 싶다고 꿈꾸는 모든 이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다. 그 음식들은 진짜인가? 그곳에서 사람들은 즐거움을 느끼는가? 요리가 지나치게 섬세한 건 아닐까? 혹은 너무 독창적인가? 간단히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철학적인 해명이 필요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감각적 즐거움과 순수한 미학적 즐거움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어디까지가 기술이고 어디부터가 예술일까? 오직 타자와 자신을 구별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빈곤한 독창성과 새로운 스타일을 발명하고 타자에게 영감을 주는 창조적인 독창성은 어떻게 다른가?
페란 아드리아의 모든 작업은 결국 요리가 미학적 의미에서 순수 예술로 변형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동일한 질문을 제기한다.
물론 얼핏 봐도 인류의 생존에 직결되는 더 중요한 철학적 문제들이 얼마든지 있다. 지구 행성은 불평등과 전쟁, 기아, 자연 자원의 파괴로 고통 받고 있다. 나는 이미 이런 주제들에 대해 수천 페이지의 글들을 썼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러나 문화의 다양한 측면, 즐거움을 공유하는 다양한 가능성들이 빠진 인간 해방은 무력할뿐더러 무의미하다. 넓은 시각으로 깊이 들여다보면 예술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창조하는 것보다 더 혁명적인 것은 없다.
참된 인간성은 구석기 시대 예술에서 탄생하여, 우리의 감수성과 지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모든 모차르트들과 함께 활짝 피어났다. 우리의 가장 동물적인 측면에 해당하는, 생존과 직결되는 이 영양 섭취의 영역에 예술적 행위가 개입하는 것은 분명 하나의 사건이다. 철학이 이것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_‘앙트레’ 중에서


반면, 임마누엘 칸트는 우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미식이성비판’ 따위의 저서를 쓴 것은 아니지만, 그의 철학 속에서 미학에 대한 현대적 성찰이 최초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우리의 행위를 결정짓는 자연적인 성향들을 ‘근본악’의 일종으로 간주했으며, 이것이 오로지 이성에 의해서만 이해 가능한 (항상 실현 가능한 것은 아닌) 자유를 방해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칸트의 철학에서는 영양 섭취 행위 자체가 인간의 가장 고귀한 행위로 간주될 위험은 없다. 칸트는 최초로 기술적 · 물질적 필요의 충족, 타산적인 감각적 쾌락에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창조로서 예술의 개념을 정초했다. 이 개념은 요리가 예술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물론 칸트의 미학 이론이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는 칸트야말로 엘불리가 우리에게 제기하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할 수 있는 철학자이다. 요리인가, 예술인가? 감각적 쾌락인가, 영혼과 감각의 동시적 쾌락인가? 재료의 섭취인가, 감정의 내면화인가?
_‘칸트의 레시피 : 미식이성비판’ 중에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식도락을 악으로 여겼고, 에피쿠로스와 스토아학파뿐 아니라 견유학파 철학자들은 마음의 평정(아타락시아)을 방해하는 열정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는 음식 섭취에 대해 매우 진지한 태도를 취했다. 한쪽에서는 연체동물 혹은 돼지고기 섭취를 금지했고, 다른 쪽에서는 일주일에 하루 고기 섭취를 금지했다. 종교에 따라 각기 다른 기간 동안 단식을 해야 했으며, 특정 축제 기간 동안 먹는 전통 음식들이 존재했다. 빵이나 생선이 등장하는 기적에 관한 이야기들도 많았다. 365년, 수도사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는 식도락을 아담의 원죄 이래 가장 큰 죄로 규정하고 그 죄인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세기에 교황 그레고리 1세는 식탐이라는 죄가 성립하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그는 “미각이라는 비천한 감각”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장 맛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 즐거움을 위해 요리에 맛을 첨가하는 것, 과식 혹은 지나친 식탐을 죄로 보았다. 식도락은 신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에 이르러서야 죄가 경감되었다. 그리고 단테에서 시작하여 마침내 교회도 식도락과 식탐, 폭식을 구별하기 시작했다.
17세기까지 사람의 위는 일종의 통 같은 것으로 인식되어 그것을 막히지 않게끔 하면서 채우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 통을 막히게 하는 것은 더 ‘무거운’ 것들이다. 그리고 신은 ‘무거운’ 것일수록 더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신학적-위생학적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하늘에서 온 것부터 먹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무거운 것을 먹었다. 나중에 섭취한 무거운 음식이 이미 섭취한 가벼운 음식을 눌러서 차곡차곡 쌓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19세기 주류를 이루었던 ‘프랑스식 서빙’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 요리 서빙 방식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때의 식사는(물론 귀족, 부자들의 식사를 말한다) 여러 차례의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각 서비스마다 다양한 요리로 가득한 접시들이 테이블 전체를 꽉 채우는 식이었다. 각 손님들은 그중 자기 손이 닿는 거리 내의 요리들을 맛보면 되었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 잔을 올려놓지 못하게 금지한 것이다. 적어도 공식적인 이유는 그랬다.) 테이블 전체의 조화를 중시하는 이 프랑스식 서빙은 다양한 기하학적 대칭을 추구하는 ‘프랑스식 정원’과 비교되기도 했다. 한 예로, 베르사유에서는 한 테이블에 최고 8백 개의 접시가 서빙 되는 경우도 있었다!
_‘새로운 아타락시아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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