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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유령

마르크스의 유령

(마르크스 편)

로낭 드 칼랑 (지은이), 도나시앙 마리 (그림), 정기헌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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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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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유령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르크스의 유령 (마르크스 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7680115
· 쪽수 : 76쪽
· 출판일 : 2014-06-16

책 소개

철학그리다 7권. <마르크스의 유령>에서는 계급투쟁의 해피 엔딩을 꿈꾼 철학자, 마르크스를 다룬다. 인류 사상사에서 마르크스만큼 많은 추종자와 반대자를 거느린 인물도 드물다.

목차

마르크스의 유령
계급투쟁의 해피엔딩을 꿈꾼 철학자-마르크스를 말하다
마르크스를 더 알고 싶다면

저자소개

로낭 드 칼랑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과학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경찰에 쫓기는 몸이 되거나 망명길에 오른 적도 없고, 침대 시트는 오직 잘 때 덮는 용도로만 쓰지만, 그가 “소호의 예언자”라고 부르는 카를 마르크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존경심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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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헌 (옮긴이)    정보 더보기
파리8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번역한 책으로는《프란츠의 레퀴엠》,《남겨진 사람들》,《고독의 심리학》,《트레이더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퀴르 강의 푸가》,《철학자에게 사랑을 묻다》,《프랑스는 몰락하는가》,《해피스톤은 왜 토암바 섬에 갔을까?》,《괜찮아 마음먹기에 달렸어》,《리듬분석》, 《논 피니토: 미완의 철학》, 《낭비 사회를 넘어서》, 《마르크스의 유령》, 《엘불리의 철학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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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시앙 마리 (그림)    정보 더보기
스트라스부르에서 G. 데제 선생으로부터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은 후, 매력적인 파니와 결혼하여 파리에 정착했다. 출판사 2024에서 첫 책 《최후의 공룡Les Derniers Dinosaures》을 펴냈다. 물론 앞으로도 많은 책을 펴낼 것이고 독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다. 다시 말해, 세간의 무관심 속에서 세상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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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절망한 슐레지엔의 직조공들은 방직 공장으로 몰려갔다. 공장 앞에는 이미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있었다. 그들처럼 밭을 버리고 떠나온 농부들, 공장과의 경쟁에서 밀린 수공업자들, 몇 푼 되지도 않는 재산을 일찌감치 탕진해 버린 젊은이들이었다. 그중에는 시장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해 파산한 소상인들도 끼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이른바 프롤레타리아트라고 불리는 노동계급은 점점 커져만 갔다. 자신의 노동력, 즉 팔의 힘을 팔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이었다.

고용을 담당하는 십장이 맨 앞 연단 위에 서 있었다. 십장은 모두를 향해 힘차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 수가 너무 많군. 우리는 그렇게 많은 일손이 필요 없어. 그러니 최대한 적은 임금을 받고 일하겠다는 사람들만 뽑겠어. 우리로서는 높은 임금을 원하는 사람들보다는 낮은 임금을 감수하겠다는 사람들과 거래하는 편이 낫지 않겠나. 각자 원하는 금액을 말하도록.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라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시장이 그렇게 돌아가는 걸!”

(……) 직조공들은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정체 모를 그 시장이라는 것이 지옥의 힘을 불러오는 마법사처럼 그들에게서 밭을 빼앗고, 집을 빼앗고, 일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들의 몸뚱이와 힘까지 빼앗으려 하고 있었다. 누구에게 화를 내야 할지 알 수 없었던 그들이 일단 연단 쪽으로 몰려가자 겁에 질린 십장은 도망가 버렸다. 그들은 이번에는 방직 공장에 들어가 기계를 부숴 버렸다. 매우 낮은 가격으로 천을 제조하는 바람에 그들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린 원흉이었다. 그래도 분을 삭이지 못한 그들은 이번에는 천을 쌓아 놓은 창고에 불을 질러 버렸다.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 순간 반란자들은 공장 주위를 둘러싼 군인들이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1844년 실제로 벌어진 슐레지엔 직조공들의 봉기를 묘사한 것이다. 이 독일 최초의 노동자 대중행동은 청년 마르크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본주의적 착취와 봉건적 수탈이라는 이중의 굴레 속에서 고통 받던 직공들이 봉기를 일으켜 기계를 부수고 자본가의 집을 습격하였다. 이 봉기는 이틀 만에 군대에 의해 진압되었다.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직조공의 노래>,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의 희곡 <직조공들>, 케테 콜비츠의 판화 <직공들의 봉기> 등의 작품에 당시의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다.


도망친 십장은 직장에게 달려가 소식을 알렸고, 직장은 공장주에게, 공장주는 관청으로 달려가 소식을 알렸다. 관청에서는 왕에게 사람을 보냈다. 왕이 말했다. “영세 방직업자들과 가내 직조공들이 자신들의 소유가 아닌 공장을 파괴하고 있소. 그들은 우리의 현대 사회와 시장 경제의 초석이랄 수 있는 소유권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오. 아니, 침해하고 있는 것이오! 그들을 막아야 하오! 우리 군대의 병사들에게 일러 그 반란자들을 막도록 하시오. 반항하면 발포해도 좋소! 그들에게 고하시오. 이는 왕의 명령일 뿐 아니라 시장의 명령이라고!”

그리하여 군인들은 시장과 사적 소유권을 수호하기 위해 공장 주변에 도열했다. 이 소식을 들은 직조공들은 이번에는 군인들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시장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앞잡이들에 대항해 대대적인 싸움을 벌였다. 그들의 눈에 그 군인들은 착취자 계급의 화신이자 대표자였다. 계급투쟁은 항상 이런 식으로 진행되기 마련이다. 맞서 싸워 이겨야 할 적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주, 적을 잘못 선택하고 만다.
하지만 굶주린 직조공들이 발포 명령을 받은 무장 병사들에 대항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그 명령이 시장의 이름으로 내려진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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