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 ISBN : 9788977661936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7-12-08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1장 외버칼릭스의 사람들
2장 몬스터
3장 인간유전체기구와 큰 침묵
4장 유전자와 유전체: 멋진 비밀 저장소
5장 DNA 메틸화: 작은 원인, 큰 결과
6장 여성, 모자이크: X 염색체의 불활성화
7장 꼬여 있는 복합체: 히스톤과 뉴클레오솜
8장 핵 내부
9장 중간 정리
10장 생쥐, 인간, 그리고 돌연변이 유전자에 관해
11장 유전되느냐, 유전되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2장 세상의 창
13장 통제할 수 없는 질병, 암
14장 아름다운 엉덩이를 가진 솔리드 골드: RNA의 세계
15장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이론
책을 마치며
리뷰
책속에서
조부모가 ‘느린 성장기’에 누리는 풍요로운 음식 섭취가 왜 손자·손녀에게 그리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걸까? 흡연과 영양 결핍을 제외하고, 또 어떤 영향력이 세대를 넘어 작용할 수 있을까? 우리가 얼마나 배불리 먹느냐, 무엇을 먹느냐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걸까? 굶주림과 과식이 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중병·전쟁·추방·강간 같은 뇌리에 깊게 남는 충격적인 경험은 어떠할까?
유전학의 위기는 단 하나의 수치로 설명된다. 21세기 밀레니엄 프로젝트 초반에 과학자들은 인간 유전자가 10~14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 당시 모든 생물 교과서에 실린 이 유전자 수는 다양한 단백질에 대한 예측 수를 근거로 산출된 것이었다. 그러나 23개의 인간 염색체 중 첫 번째 염색체의 염기서열이 완전히 분석된 이후, 이 수치는 과학자들이 적잖게 당황할 만큼 대폭 줄어들었다. 마침내 23개 염색체의 염기서열이 완전히 분석되었을 때, 총 유전자 수는 앞서 언급한 수보다 훨씬 적은 2만 6천 개였다. 이는 요충의 유전자 수보다 적고, 애기장대라는 볼품없는 식물의 유전자 수와 비슷한 수치였다.
한 포유류 무리에 속한 각 동물의 기대수명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슬픈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수많은 요인, 특히 먹이·생활 스타일·유전학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이러한 요인들이 거의 구분되지 않지만, 실험용 생쥐의 경우, 연구자들이 대부분의 요인들을 조절할 수 있다. 수년간 이루어진 동종교배로 인해 이 실험용 생쥐들은 유전적으로 거의 같을 뿐 아니라, 같은 환경에서 같은 먹이를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몇 마리는 다른 생쥐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남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