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상

1. 진짜 사나이
- 깜상의 등장
- 우리는 친구
- 진짜 사나이
- 흔들리는 네트
2. 돌지 않는 북극성
3. 제자리
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탕 한 알

학교 운동장이 있지만 거기도 축구부 연습 때문에 놀 수 없다고 했다. 떠나 온 교향이 그리웠다.
‘그럼 내가 갈 곳은 어디냐? 나는 다른 애들처럼 학원에도 못 가는데…….’
용찬이는 문득 축구부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었다. 달리기만 잘한다고 해서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축구부 아이들은 3학년 때부터 공을 찼다고 했다.
‘앞으로 심심해서 어떻게 지내지?’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이 되었지만 오늘은 시간 가는 것이 두려웠다. 돈 2000원이 용찬이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어머니는 밤늦게야 돌아왔다. 지친 모습으로 들어오신 어머니에게 차마 돈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다음날 학교로 가는 용찬이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금방이라도 떡볶이 집 아주머니가 학교로 찾아올 것만 같아 아침부터 불안했다. 그런데 책을 정리하다가 책상 안에서 돈 2000원을 발견했다.
‘ 녀석들, 나를 또 함정에 몰아넣으려고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