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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의 시간

동고비의 시간

(생명 사랑으로 이어진 17년의 기록)

김성호 (지은이)
지성사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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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의 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동고비의 시간 (생명 사랑으로 이어진 17년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새
· ISBN : 9788978895538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4-08-26

책 소개

생태학자 김성호가 동고비라는 생명을 오래도록 바라보며 기쁜 마음 하나로 써내려간 기록이다. 2년 동안 동고비를 관찰한 기록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이후로 15년을 더한 17년이라는 세월에 동고비라는 한 종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에 동행하면서 새로운 다름과 새로운 차이를 발견한 기쁨이 곳곳에 스며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처음 2년의 만남,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의 몇 이야기
동고비를 만나야 했던 이유
기다림과 만남
둥지 다툼과 둥지의 주인
진흙을 나르는 동고비

|2부| 그 이후의 15년
동고비 둥지와 나무(수종)
동고비의 번식 일정
둥지 탐색과 둥지 청소 | 진흙으로 딱다구리 둥지 입구 좁히기 | 나뭇조각 나르기 | 얇은 나무껍질 나르기 | 둥지 모양의 완성과 보수 및 굳히기 | 둥지 짓기와 짝짓기 | 알 낳기와 알 품기 | 어린 새 키우기(육추) | 이소/ 어린 새 둥지 떠나기
둥지 다툼, 둥지 전쟁
딱다구리 | 다람쥐 | 하늘다람쥐 | 청설모 | 숲속 작은 새들/ 기웃거리는 친구들 | 벌 | 소쩍새 | 찌르레기 | 원앙 | 큰소쩍새 | 파랑새 | 호반새 | 둥지 전쟁
둥지의 역사
동고비 정신
동고비 정신-무승부 | 동고비 정신-실패 | 동고비 정신-성공

가을, 무너지는 동고비의 보금자리

저자소개

김성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생물학과와 의과대학 교수로 27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퇴직한 이후로는 우리 땅에 깃들인 생명을 직접 만나 알아 가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섬진강 자연 자원 조사」, 「지리산 생태·경관 보전 지역 관리 기본 계획」을 비롯한 수많은 생태계 관련 과업을 수행하였습니다. 지금은 딱따구리보전회 공동대표로서 우리 땅의 생명 지킴에 온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동고비의 시간』 『어여쁜 각시붕어야』 『관찰한다는 것』 『생명감수성 쫌 아는 10대』 『어린이 산책 수업(전 2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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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고비와의 첫 만남을 포함한 17년 동안 1년에 적어도 한 곳의 동고비 둥지를 관찰했습니다. 동고비는 딱다구리 종류 가운데 가장 큰 까막딱다구리의 둥지도 좁혀 사용합니다. 그런데 멸종위기종이며 천연기념물인 까막딱다구리는 내가 거주하는 곳에서는 살지 않습니다. 하여 저들이 서식하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가기도 했습니다. 모두 스물두 번의 번식 일정에 함께했고, 만난 둥지 나무는 모두 열일곱 그루입니다. 같은 나무에서 두 번 번식한 경우가 세 번 있었고, 같은 나무에서 세 번 번식한 예가 딱 한 번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해마다 둥지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날마다 관찰한 둥지가 있고, 비슷한 일정이 이어질 때는 며칠 건너뛰기도 했으며, 특정 시기에만 집중해서 관찰한 둥지도 있습니다. 번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쳐 어린 새가 둥지를 잘 떠난 둥지가 있고, 중간에 둥지 나무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었고, 둥지를 짓고 방심하여 보금자리가 완전히 망가진 경우가 있고, 암수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아 다투다 번식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끝까지 가지 못한 둥지의 경우 다른 둥지를 또 찾아 관찰했기 때문에 15년 동안 함께한 둥지는 모두 20곳입니다. 물론 같은 나무의 둥지를 해를 바꿔 또 보기도 했습니다.


동고비가 딱다구리의 둥지 입구를 좁히는 데에는 하루에서 3주가 걸립니다. 편차가 퍽 큽니다. 하루가 걸리느냐 3주가 걸리느냐는 담을 쌓듯 진흙을 쌓아 입구만 달랑 좁히느냐, 딱다구리가 파낸 공간 중 어린 새를 키울 공간만 남겨두고 다시 모두 채우며 입구까지 좁히느냐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진흙이 완전히 말라 돌 수준이 되려면 일주일은 기다려야 합니다. 돌처럼 굳으면 어지간해서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딱다구리가 작정하고 몇 시간은 쪼아대야 간신히 무너지니까요. 둥지를 완전히 비우고 아주 멀리 간 것이 아니라면, 곧 번식할 의지가 있는 동고비라면 어지간해서는 둥지를 빼앗기는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릇 모양의 둥지에서 부모 새가 먹이를 가져오면 어린 새는 모두 고개를 위로 한껏 들어 올립니다. 하지만 자연 수동(樹洞)이든 딱다구리의 둥지든 나무속 공간에서 자라는 어린 새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우선 입구가 대체로 좁아서 어린 새 모두 고개를 내밀 수 없습니다. 또한 몇이든 어린 새가 둥지 입구로 고개를 내밀고 있더라도 부모 새가 먹이를 가져오면 어린 새가 보이는 모습은 둘 중 하나입니다. 고개를 더 내미는 경우가 있고, 내밀고 있던 고개를 오히려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종에 따라 다릅니다. 후투티와 찌르레기의 경우 고개를 내밀고 있다가 부모 새를 발견하면 더 간절히 내밉니다. 딱다구리와 동고비는 그 반대입니다. 둥지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가도 부모 새가 먹이를 가져와 접근하면 오히려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먹이를 받아먹기 좋은 위치만 확보하고 있을 뿐 직접 받아먹는 것은 안전하게 둥지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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