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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79194975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6-08-1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한일합의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책임 전가는 용서될 수 없다 /양징자(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
책임과 반성 없는 이중기준으로 ‘우리’는 이 과거를 끝낼 수 있을까 /니시노 루미코(‘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리서치 액션센터 공동대표.작가)
한일합의에 관한 법적 비판 /가와카미 시로(변호사)
성노예제란 무엇인가 /마에다 아키라(노리코에네트 공동대표.도쿄조케이대학 교수)
아베 신조와 일본군 성노예 문제 /다나카 도시유키(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히로시마네트워크 공동대표.역사가)
페미니즘 윤리학으로 생각하는 한일합의 /오카노 야요(도시샤대학 교수)
한일은 12.28 합의를 백지화해야 한다 /요시미 요시아키(주오대학 교수, 길윤형 한겨레신문 도쿄특파원 인터뷰 진행)
제2부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한다 | 사회 각계각층의 메시지
‘가해의 기억’을 계승해나가자 /노히라 신사쿠(피스보트 공동대표)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말로 계속 전하자 /신혜봉(아오야마학원대학 법학부 교수)
또다시 부정의(不正義)를 합의하다 /아베 고키(가나가와대학 법과대학원 교수)
‘1965년’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야노 히데키(강제연행.기업책임 추궁재판 전국네트워크 사무국장)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었는가 /도이 도시쿠니(저널리스트)
일본 국회 앞에 ‘소녀상’을! /기세 게이코(헌법9조―세계로 미래로 연락회 사무국)
국경을 초월한 쓰레기 담합 /신숙옥(노리코에네트 공동대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죄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고바야시 히사토모(강제동원 진상규명네트워크 사무국 차장)
피해자들, 또다시 존엄을 빼앗기다 /쓰노다 유키코(변호사)
만애화.배봉기 할머니를 위한 레퀴엠 /최선애(피아니스트)
앞으로 일본 시민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모리 노리코(변호사)
분쟁 해결의 조건과 ‘공감’의 결여 /오쿠모토 교코(오사카여학원대학 교수)
페미니즘으로 식민지주의와 성차별을 뛰어넘자 /기쿠치 나쓰노(나고야시립대학 준교수)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가 /안자코 유카(리쓰메이칸대학 교수)
피해자 중심의 합의여야 한다 /안세홍(사진가)
당사자를 배제한 ‘합의’는 합의가 아니다 /기요스에 아이사(무로란공업대학대학원 준교수)
역사의 부정의에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노리마쓰 사토코(피스필로소피센터 대표)
피해 당사자의 심정으로 돌아가라! /미야니시 이즈미(전 전쟁희생자를 마음에 새기는 모임 미에 사무국장)
오만불손한 일본 정부 /다카하시 데쓰야(도쿄대대학원 교수)
역사를 잊기 위한 ‘합의’는 용서할 수 없다 /김부자(도쿄외국어대대학원 교수)
한일합의의 배경에 있는 한미일 동맹과 일본의 개헌 /서승(리쓰메이칸대학 특임교수)
식민지 지배, 복합차별과 일본군 성노예제의 긴밀한 관계 /모토 유리코(오사카경제법과대학 21세기사회연구소 객원연구원)
‘위안부’ 문제의 기만적 ‘합의’는 용서할 수 없다 /쓰보카와 히로코(‘위안부’ 문제해결 올연대네트워크 사무국장)
‘평화의 소녀’는 왜 그곳에 계속 앉아있는가 /오카모토 유카(일본군 ‘위안부’ 문제 웹사이트 Fight for Justice 운영위원)
고등학생에게 배워라 /요시이케 도시코(아시아포럼 요코하마 대표)
전후 70년에 일어난 일 /방청자(일본군 ‘위안부’ 문제 간사이네트워크 공동대표)
에필로그
책속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살아있는 46명만 피해자가 아닙니다. 이 세상을 떠난 피해자 전원에게 공식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으면 저세상에 가서 얼굴을 볼 낯이 없습니다. 나는 아직 젊습니다. 내 나이 88세. 활동하기 좋은 나이입니다. 죽을 때까지 싸울 겁니다!”라고 의지를 불태워 큰 박수를 받았다.
나눔의 집에서도 부지런했던 김순덕 할머니는 “우리도 자존심이 있어. 우리도 자존심을 되찾고 싶어”라고 중얼거렸다. ‘위안부’였음을 신고할 때 조카들은 “자식들이 충격 받는다”고 말렸지만, 김순덕 할머니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그러나 그 후 아들이 넋 나간 사람처럼 되었다 는 말을 듣고, 정말로 신고하기를 잘했을까 다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위안부’였던 과거가 가족에게도 딜레마를 안겨주자 침묵이 손짓했다. 하지만 침묵을 뿌리치기라도 하듯 자기 자신에게 들려준 말은 이것이었다.
“우리도 자존심을 되찾고 싶소.”
아베는 “우리의 아들이나 손자 세대에 계속 사죄할 숙명을 지워서는 안 된다. 그 결의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합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발언에는 아베의 ‘전쟁책임’과 ‘사죄’에 관한 천박한 생각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