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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고려시대
· ISBN : 9788979197105
· 쪽수 : 294쪽
책 소개
목차
- 지은이의 말
- 들어가는 말 / 편견과 섹슈얼리티에 갇힌 신돈
1. 격동의 시대, 희망의 리더십
2. 신돈의 드림웍스로 가는길
3. 개혁 대 반개혁의 대격돌
4. 권력의 내리막길
5. 좌절한 영웅인가 실패한 반역자인가
6. 신돈을 둘러싼 의문들
-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요컨대, 신돈을 보는 부정적인 관점은 크게 섹슈얼리티와 인상 혹은 루키즘(lookism)이다. 이 관점에서 신돈은 부정적인 인물일 뿐이다. 그러나 신돈이라는 인물과 당시의 사회적·제도적 상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관점은 선입견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먼저 살펴볼 점은 신돈과 관련한 섹슈얼리티의 문제이다. 신돈을 요승이라고 하는 이유 중 큰 요인은 그가 성적으로 문란했다는 기록때문이다. <고려사>에는 그가 과부와 자주 어울리고 간음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신돈은 소송하는 여자들 가운데서 얼굴이 아름다운 자는 겉으로 동정하는 척하며 제 집으로 유인해서 간음하고, 그 송사는 반드시 이기게 했으므로 청탁이 많아졌고 선비들은 모두 이를 갈았다." - <고려서> 열전 신돈
대개 그 송사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별 관심이 없다. 그보다는 신돈의 성적인 문란함만을 강조한다. (...) 송사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들은 흠집을 잡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흠잡을 만한 것이 마땅치 않다면 사생활을 지적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 타당한 민원의 내용은 이야기할 수 없고 여성과 남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부정적인 상상만 부풀린다. 공적인 인물에게 개인의 사생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공적인 활동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 본문 23~2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