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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9198188
· 쪽수 : 399쪽
· 출판일 : 2008-09-09
책 소개
목차
서장 / 제1장/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저자 후기 /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갑작스러운 니시하라의 행동에 놀란 학생들이 옆 사람과 수군거렸다.
"조용히 해!"
술렁거리는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고 나서, 고전문학 교사는 니시하라를 쳐다봤다.
"나중에 해. 지금은 수업 중이야."
"피하시는 건가요?"
"수업 중이라고 하잖아."
중년의 교사 미사키는 칠판 쪽으로 돌아서더니, 분필로 무언가 쓰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우두커니 서 있는 나에게 신경을 쓰면서도, 노트나 교과서에 끼적거렸다.
"유키코에 관한 일입니다."
이 말에 미사키 손이 멈췄다. 천천히 이쪽을 돌아보는 미사키의 험악해진 얼굴을 향해 나는 계속했다.
"그 애가 왜 그렇게 서두르다 사고를 당했는지, 선생님은 알고 계시죠? 말씀해주세요."
우리가 탐정이라도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순간, 문득 한 가지 기억나는 일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사물함 안에 자기 것이 아닌 사전이랑 참고서가 들어 있다고 하던 녀석이 있었어, 이토라고."
"이토? 나 알아. 멍한 녀석이지."
"그 사전이랑 참고서는 누구 거였는데?"
"그것도 우리 반 녀석이 사물함에 넣어둔 채로 있던 것들이었어. 둘 다 사물함에 열쇠를 잠그지 않고 있었어."
"잠깐 기다려봐. 그렇다면 범인은 어떤 사물함에서 사전과 참고서를 꺼내서, 그것을 다른 사물함에 넣어 뒀다는 얘기가 되는 건가?"
"우리가 유키코의 죽음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 달라고 항의했잖아. 수업 거부나, 편지와 팩스 공세 같은 걸 하면서. 옆에 선생님들도 없었고, 학교에는 절대로 비밀을 해주겠다고 해서."
"팩스 공세? 뭐야, 그게?"
"어, 몰랐어? 교무실 팩스로 항의문을 보냈거든. 그것도 몇 장씩이나."
"굉장하구나."
그런 얘기는 처음 들은 터라 니시하라는 깜짝 놀랐다.
"남학생들이랑 달라서, 우리는 한번 한다고 하면 철저하게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