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h SungMI Photo Gallery Vol.8 U-Do(우도) : 가을운동회 (20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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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밀착취재 : 웃음꽃 활짝, 가을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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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밀착취재 : 우도 꿈 도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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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바이러스는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단박에 그렇다고 대답을 할 수 있다. 우도의 가을 운동회회가 펼쳐진 체육관에는 하루 종일 함박웃음 꽃이 끊이지 않았고 그 모습을 렌즈에 담는 나 역시 웃음 속에서 하루를 보냈기 때문이다. 우도에서 8개월을 지내며 내가 기억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밭이나 바다에서 늘 열심히 일하는 현장이었기에 사실 이렇게 환한 미소를 본 적은 거의 없다.

그런데 9월 29일 가을 운동 운동회가 무르익어갈수록 어르신들은 소년 소녀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듯 해맑고 순수하며 더러는 개구쟁이처럼 보였다. 게임을 하고 달리기를 하고 경품을 받으며 박장대소하는 그 순간만큼은 나이를 잊고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이런 운동회를 준비한 <우도 청년회>라는 모임의 저력을 느낄 수 있어서 나로서는 대단히 감명 깊었던 시간이었다. 운동회는 8시 반부터 시작이라고 했지만 나는 사진의 구도와 포토 존을 미리 구상하기 위해 한 시간 일찍 체육관에 도착하고 보니 청년회에서는 이미 운동회의 준비로 바쁜 와중이었는데 그 일사분란에 우선 놀라웠다. 대단히 오랫동안 서로 호흡을 맞추었던 조직처럼 모든 준비가 말 그대로 착착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운동회의 모든 게임 도우미로 나선 청년회원들은 더러는 물 풍선에 든 물벼락을 자청하면서까지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에서는 가슴 찡한 감동이 전해지기도 했다. 우도의 어르신들은 정말 부지런하시다. 일년 365일 중에서 366일을 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거리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늘 뭔가를 일구는 모습이다. 가을 운동회를 하는 오늘 하루만큼이라도 온 동네 어르신들 모시고 맛난 거 대접하고 푸짐한 경품도 준비해서 웃음을 선사하고 싶은 청년회의 마음과 정성이 분명 이백프로 삼백프로 전해졌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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