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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59252426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7-03-31
책 소개
목차
1~30
편집 후기
리뷰
책속에서
“아츠코, 그래도 어떻게 우리 입장만 생각하나? 사돈댁 입장이라는 것도 있잖아.”
예비 사위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는 샐러리맨이다. 집은 기후현에서 규모 있는 마트 체인점을 경영하고 있다. 바깥사돈 될 분은 산간 지역에서 태어난 분으로, 그곳에서는 결혼식을 성대하게 올리며 많은 사람들과 떠들썩하게 지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도쿄에서 결혼 피로연을 성대하게 올리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하객들 역시 대부분 마트 거래처 사람들이라 하니, 비즈니스상의 접대를 겸한 결혼 피로연임이 분명했다.
“아무튼 나는 절대로 그런 자리에서 기죽고 싶지 않아.”
그럼 그렇지. 남편은 결국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았다.
“반값 세일해서 8천 엔. 면 100프로라서 촉감도 좋고 마음에 들어. 사츠키가 지금 입은 폴로셔츠도 좋은데? 푸른색이 정말 잘 어울려. 유니클로에서 산 거야”
사츠키에게만은 아츠코도 이런 질문을 마음 편하게 던졌다.
“유니클로는 이제 안 가요. 너무 비싸서.”
“비싸다고? 유니클로가”
“네. 그래서 요즘은 시마무라 혹은 라이프를 주로 이용해요. 그것도 세일할 때만….”
사츠키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라이프라면 대형마트에 들어가 있는 거기”
“네, 1층에선 식료품을 팔고 2층에는 옷가게가 들어와 있거든요.”
“진즉에 알고는 있었지만…, 흠…, 그렇구나. 암튼 사츠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정보를 많이 얻어서 좋아.”
비꼬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다음에 옷을 사러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라이프 2층에도 가보리라 다짐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