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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론/경제사상
· ISBN : 9788979662122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엮은이 말
한국어판 머리말
1부 코로나19와 세계경제
지금의 경제 위기가 단지 코로나19 때문일까?
코로나19 팬데믹 후에 V형 회복이 될까?
장기 불황으로 들어선 세계경제
2부 독점, 인공지능, 주식, 경기 부양: 마르크스주의로 보기
독점: 불평등과 저성장의 원인일까?
인공지능 로봇: 일자리를 빼앗을까?
주식: 경제는 침체인데 왜 뛸까?
경기 부양책: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3부 경제 위기 원인과 대안 논쟁
현대화폐론: 돈을 찍어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케인스주의: 긴축의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데이비드 하비: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이 경제 위기를 설명 못 하나?
토마 피케티: 자본 수익률은 자본주의 핵심 모순을 짚지 못한다
《자본론》의 현재적 의미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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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의 경제 위기가 단지 코로나19 때문일까?
코로나19는 임계점이었다. 이는 모래 더미를 쌓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모래 더미를 쌓고 쌓다 보면 모래알이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떤 시점에 이르면 모래알을 하나만 더 올려도 모래가 와르르 쓸려 내려온다. 포스트케인스주의자는 이런 상태를 [미국의 포스트케인스주의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름을 따서 ‘민스키 모멘트’라고 일컬을지도 모르겠다. 민스키는 자본주의가 안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했다. 안정성이 불안정성을 낳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주의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렇다, 불안정성은 존재한다. 그런데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내재한 모순 때문에 그 불안정성이 거듭거듭 산사태로 이어지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후에 V형 회복이 될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풀리면 ‘억눌린’ 수요가 분출해 세계경제가 반등한다는 낙관주의가 여기저기 퍼져 있다. … [그러나] 많은 기업, 특히 소규모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에 재기하지 못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있기 전부터 미국·유럽 기업의 10~20퍼센트는 영업 비용과 대출이자를 감당할 만큼의 이윤도 벌지 못했다. 이런 ‘좀비’ 기업에게 케이프코드[유명한 여름 휴양지]의 겨울은 마지막 결정타일지도 모른다. …
2008~2009년 대침체 이후 성장 추세가 그 이전 상태로 결코 회복되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성장이 재개됐을 때 성장률은 이전보다 저조했다.
‘돈을 찍어 내서’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부채(국채 발행)를 늘리지 않고 그냥 ‘돈을 찍어 내서’, 즉 중앙은행이 정부 계좌로 돈을 꽂아 줘서 재정지출의 재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견해[이른바 현대화폐론] … 지지자들은 정부가 지출하고 또 지출하면 가계도 더 많이 지출하고 자본가도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래서 경제(즉, 자본주의)의 사회적 구조를 바꾸지 않고도 완전고용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
[그러나]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것이 자본비용이 비싸서가 아니라 기대 수익이 낮기 때문이라면, 자본은 값싸지만 수요는 낮은 모순된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