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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973491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8-09-20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자아성찰의 길에서 변순자 004
권두 수필 수필 변주곡 유병근 006
초대 수필 본다 김종희 014
라성자 길을 잃다 023
변순자 손을 쓰다듬다 029
신서영 우물 035
안영순 망각이라는 약 043
저 눈 밭에 아버지가 047
황선유 뜨거운 키스, 마지막 키스 055
여수에 젖다 059
김정읍 너를 그린다 065
김욱희 쉬지 말고 달려가자 073
명우당明愚堂 082
이승숙 3박 4일 093
송차식 후쿠오카의 동행 101
김덕조 늪이다 107
이영순 수석 115
강경숙 벽지僻地 121
물레소리 126
이두래 빨랫줄과 바지랑대 131
이현미 가장의 무게 139
방민실 쥐다 147
현 주 푸통푸통 타이완 153
최아란 단추로 끓인 스프 163
바람 바람 바람 166
고유진 소확행 171
우연 같은 필연 175
신창선 오늘은 181
나의 수필노트 186
홍미영 말린다 203
겨울나무 205
정말심 첫 209
석류의 후숙 211
김복혜 오작동 215
정답 버리기 216
송부선 누수 221
가벼운 휴식 222
김병국 고압선 전봇대 둥지의 까치 227
민들레꽃 228
류옥진 때론 외롭다 231
비와 바람 233
김연희 문 앞에서 237
나무 239
저자소개
책속에서
알갱이든 껍데기든 털어낼 것은 털어내어야겠다.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하기에 수필은 성자 앞이거나 어느 누구 앞이거나 가릴 것 없이 고백하는 진솔한 문학이다. 가장무도회가 아닌 탈탈 털어내는 언술행위다. 이런 점에서 수필문학에의 거리감과 수필에의 망설임이 있다고 짐짓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수필은 망설임의 대상이 아니겠다. 망설이지 않는 장르가 어디 있을까나. 수필은 진솔한 자아성찰을 통하여 참신하고 문학성 깊은 세계로 지향하려는 자각을 갖는다. 참신하지 못하고 타성적이거나 관습적인 진술일 때 수필은 문학이 아닌 상황보고나 다름없는 산문으로 추락하기 쉽다. 거듭 생각할 필요도 없이 새로운 감각, 새로운 시선과 새로운 표현이 수필을 살리는 길이 된다. 이런 점 수필만이 아닌 모든 예술은 참신한 표현을 초지일관 마음의 지표로 삼는다. 그것은 세계를 낯설게 창출하는 길의 산파역이다. 수필 또한 낯선 것으로 낯설지 않게 가는 고독한 여로다. 그럼에도 개개인의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푸는 글쓰기는 수필에 대한 인식부족이겠다. 겉핥기나 다름없는 글쓰기는 말하나 마나 수필에 대한 병폐이며 탈이라는 지탄을 받는다. 수필에 염증을 느끼게 되는 빌미를 수필가인 나 스스로가 제공하는 셈이다.
-유병근, '수필 변주곡' 중에서
에스프리 드레가 어느새 네 돌이 되었습니다. 일상을 관찰하며 전진하는 참신한 작품을 쓰고자 하는 드레문학인의 열정이 스스로 돋보이는 모임입니다. 작품으로 보다 빛나게 우뚝 서려는 드레문학인의 따뜻한 모임입니다. 창의적이며 참신한 작품, 새롭게 나아가려는 문학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다정하게 의견을 나누는 드레문학인입니다.
-변순자, '발간사' 중에서
입동이 지나면서 숲이 성글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