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따블리

1. 첫날, 물루
2. 큰 라인의 불빛들
3. 기초 위원회
4. 파업
5. 시트로엥적 질서
6. 세계의 느낌
7. 에따블리
8. 한글판 후기

몇 달 후, 그리고 몇 년 뒤에, 모두들 내게 파업과 위원회를 이야기하고, 얼마나 그 기억이, 자벨, 르발로와, 끌리시, DS[시트로엥에서 생산되었던 차 기종의 하나]의 거대한 조립 라인에, 제철소의 그 견딜 수 없는 열기 속에, 도장 작업실의 역한 증기 속에, 용접실의 불똥이 탁탁 튀기는 소리에, 일찍이 우리네 공장을 폐쇄되고, 그 노동자들이 전임된 도처의 어디에나 생생하게 남아 있는지를 말해 줄 슈와시의 노동자들을 우연히 만나게 될 것이었다.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노동자 계급의 끝없이 움직이는 기억 속에 잊혀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 다른 파업들, 또 다른 위원회들, 또 다른 행동들이 과거의 파업들, 그리고 훨씬 후에야 내가 무수한 다른 것들과 섞여 있던 그 흔적을 찾게 될 우리의 파업으로부터 영감을 받을 것이다.

프리모의 말이 옳다. 그러나 그가 이야기하는 순간, 유배의 무력함과 질식할 것 같은 시트로엥적 질서의 회복을 되새김하는 데 너무도 골몰한 나머지, 난 아직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본문 136~1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