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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로 되돌아가다

랭스로 되돌아가다

디디에 에리봉 (지은이), 이상길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2021-01-11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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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로 되돌아가다

책 정보

· 제목 : 랭스로 되돌아가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2037738
· 쪽수 : 344쪽

책 소개

푸코 평전 및 레비-스트로스와의 대담집 등을 펴내고, 성적 지배 체계와 소수자의 정체성 문제를 탐구해온 프랑스의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의 회고록.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에필로그
미주

옮긴이 해제
옮긴이 해제 미주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디디에 에리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1953년 파리 교외 랭스의 노동 계급 가정에서 태어났다. 『리베라시옹』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문예기자로 이력을 시작해 부르디외, 푸코, 뒤메질 등을 인터뷰했다. 지식인, 동성애자로 살아가며 스스로를 노동 계급의 ‘탈주자’라고 느꼈던 에리봉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신과 가족의 계급적 과거를 탐사해나가는 회고록 『랭스로 되돌아가다』 발표한다. 이는 계급과 다른 정체성들이 교차되고 갈등을 빚는 모습을 예리하게 보여주고 프랑스 지성계의 뿌리 깊은 계급성을 파헤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식 장을 넘어 일반 독자층에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에리봉은 대학에서 강의하며 프랑스 지성사, 게이·레즈비언 문제와 퀴어 이론 등에 관심을 갖고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아미앵 대학의 철학·인문학·사회과학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랭스로 되돌아가다』 『이단적 사유』 『소수자의 도덕』 『게이 문제에 관한 성찰』 『미셸 푸코 1926~1984』 등이, 대담집으로 『이미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곰브리치와의 대화』『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회고록』 『대담: 디디에 에리봉과의 자전적 인터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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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5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파리1대학에서 철학과 DEA 과정을 수료했다. 현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아틀라스의 발―포스트식민 상황에서 부르디외 읽기』 『상징 권력과 문화―부르디외의 이론과 비평』 『책장을 번지다, 예술을 읽다』(공저), 『라디오, 연극, 키네마―식민지 지식인 최승일의 삶과 생각』 등이, 옮긴 책으로 『근대의 사회적 상상』 『헤테로토피아』 『성찰적 사회학으로의 초대』 『사회학자와 역사학자』(공역), 『랭스로 되돌아가다』 『푸코―그의 사유, 그의 인격』 『권력과 공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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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사람은 분명 내가 나 자신을 창조하기 위해 수행했던 작업에서 반면교사였으며, 일종의 부정적인 사회적 모델을 구성했다. 잇따른 나날 동안 나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대해, 그리고 막 생명의 빛이 꺼진 이 남자를 내가 그토록 미워하게 된 온갖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의 소멸과 그것이 내 안에 불러일으킨 예기치 않은 감정은 그동안 잊었다고 믿고 있었던 숱한 이미지들을 깨어나게 했다. 사람들은 내게 말할 것이다. 그러한 것들은 모두 애도 속에서 불시에 나타난다고. 어쩌면 이는 특히 부모의 죽음을 애도할 때 나타나는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특징들 가운데 하나라고. […] 하지만 나는 시간이 장악하지 못할, 지울 수 없는 고통을 느끼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내가 느낀 것은 고통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혼란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개인적인 동시에 정치적인 질문에 의해 촉발되었다.


그러니 서로 뒤얽힌 두 여정이 있는 셈이다. 자기 자신을 재발명하는 상호의존적인 두 가지 궤적. 하나는 성적 질서와 마주한 궤적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적 질서와 마주한 궤적이다. 그런데 내가 글을 쓰기로 했을 때 분석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성적 억압과 관련된 첫번째 궤적이었지, 사회적 지배와 관련된 두번째 궤적이 아니었다. 어쩌면 이러한 실존적 배반은 바로 이론적 글쓰기의 몸짓에 의해 한층 심해졌을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글 속에 주체의 사적인 차원을 연루시키는 글쓰기의 한 가지 유형[내 섹슈얼리티의 분석]을 채택한 셈인데, 이는 또 다른 유형[내 계급적 출신 배경의 분석]을 거의 배제한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선택은 현재의 시간 속에서 나를 정의하고 주체화하는 방식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내 과거, 즉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 내가 과연 누구였는지를 선택하는 방식을 구성했다. 노동자의 아들이 아닌 게이 어린이, 게이 청소년으로서 말이다.


질 들뢰즈는 “좌파라는 것”은 “먼저 세계를 내다보는 것” “멀리 내다보는 것”(우리 동네의 문제보다 우리에게 더 가까운 제3세계의 문제를 긴급한 사안으로 인식하는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반대로 “좌파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거리,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런데 들뢰즈가 제안한 정의는 내 부모님이 구현했던 것과 정확히 반대편에 놓여 있다. 민중 계급과 ‘노동 계급’에게 좌파 정치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감내하는 것들을 아주 실용적으로 거부하는 것을 의미했다. 관건은 전 지구적 관점에서 영감을 받은 정치적 기획이 아니라 항의에 있었다. 우리는 시공간적으로 먼 곳이 아니라 우리 주변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자주 “혁명이 제대로 한번 일어나야 하는데”라고 되뇐다 해도, 이는 다른 정치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는 관점에 기반한 것이라기보다는 고된 생활 조건과 참기 힘든 부정의와 관련된 틀에 박힌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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