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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80409303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뉴타운의 그늘)
길에서 다 늙었지 뭐 (노점상)
무서운 쓰레기, 두려운 새벽 거리 (환경미화원)
수업 4시간 알바 6시간 (아르바이트 대학생)
비료와 농약 값은 배로 올랐는데 (농민)
모질고도 야박한 0.5평 (아파트 경비원)
빚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신용불량자)
졸업하면 군대나 가려고요 (전문계고 학생)
보이지 않는 사람들 (장애인)
시키는 건 다 했는데 (부당 해고자)
날지 못하는 새 날고 싶지 않은 새 (공부방 아이들)
이게 어디 직장이야 (대학, 아파트 등 청소원)
재영 씨의 빵과 자유 (새터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그리고 경제학자들이 말합니다. 현재 한국은 경제 대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그런데 왜 두 명만 웃고 있고 여덟 명의 얼굴은 잔뜩 지쳐 보이는 것일까요? 지난 6년 사이에 비정규직의 숫자는 양계장 닭처럼 늘어났습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2:8, 정규직과 비정규직 4:6. 앞뒤가 맞지 않는 퍼즐 속에서 살아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누군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을 아주 잘못 내리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한쪽은 시속 400킬로미터로 주행하는 고속열차에 승차해 있고, 다른 한쪽은 시속 100킬로미터를 지켜야 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긋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던가요. - 여는 글 가운데
“떠날 사람들 다 떠나고 이제 몇 집 안 남았지만, 내 칠십 평생에 꿈이 하나 있다면 이 집에서 살다 이 집에서 눈감는 거야. 나한테 그럴 만한 권리는 있는 것 아닌가?”
주거 이전 침해에 대해 몇 마디 보탤까 하다 그만두었다. 사람과 사람, 이 집과 저 집을 헤집고 다니는 이권과 이윤 탓인지도 몰랐다. 그로 인해 30년 넘도록 이웃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기로에 서야 했던 것이다. - 16쪽,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등록금은 껑충껑충 뛰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바 시급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요. 일하는 환경도 열악하기 짝이 없고요. 국가가 정한 최저 임금도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정도는 꼭 지켜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관계 기관에서도 최저 임금이 잘 지켜지는지 좀 더 철저히 감독해 줬으면 좋겠고요.”
다음 주면 교생 실습을 나간다는 진실 씨는 무사히 학교를 졸업해 아이들 앞에 당당히 서는 교사가 되고 싶다 했다. 그러나 그 길이 쉽지만은 않다며 고개를 떨구는 그의 얼굴에서 이 나라 청년들의 어두운 얼굴이 한꺼번에 겹쳐 보이는 듯했다. - 85~86쪽, <수업 4시간 알바 6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