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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루시

황학주 (지은이)
솔출판사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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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루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1337698
· 쪽수 : 95쪽
· 출판일 : 2005-06-15

책 소개

시인은 원주민 아이들을 가르치는 공무를 수행하면서 불모의 땅에서 관능을 느낀다. 또 자신이 써온 상처와 방랑이 어떻게 사랑과 소통으로 전화하는지를 보여준다. 아무것도 시야를 가리지 않는 모래와 돌과 흙뿐인 사막에서 어떠한 근원을, 내면에 숨어 있는 '나'를 찾아다니던 흔적이 시집 곳곳에 스며 있다.

목차

1
떨기나무
루시
우리가 노을로만 된 가슴으로 갈 수 있을지
염소
어느 항문
내 안에, 후르르
살구나무
초승달
하늘 물고기
토끼
나이바샤의 문양

엉덩이
엘레라이



2
보호구역
이마를 꿰맨 갈매기
꽃, 위하여
올리브나무 속으로
눈동자
구르는 돌
사랑의 두께
뜨락의 누드
우리, 절벽


비행기가 활주로로 들어설 때
낙뢰

3
검은여
달방
小雪
개수

공원
안개
달의 청혼
정류장
임신 검사
말과 자작나무
달밤
산불
달맞이
물가

아침에겐
그들은 그렇게 세상을 건너간다

해설 - 루시를 찾아서 / 최하림

저자소개

황학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7년 시집 『사람』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 『갈 수 없는 쓸쓸함』 『늦게 가는 것으로 길을 삼는다』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 『루시』 『저녁의 연인들』 『노랑꼬리 연』 『某月某日의 별자리』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가 있고 그외 여러 산문집이 있다. 서울문학대상, 문학청춘작품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루시

옥수수밭 뒤로 노을이 소방울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오랫동안 갈아입지 않은 바지처럼
접히고 때절은 라싯나무 둥치 불룩한 혹 속에서
회오리바람이 또다시 일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당신은 등 굽은 지평이 따뜻한 줄로 알고
어젯밤 저기까지만 가자고 했다
바람이 돌자 사람이 기어나오는 것처럼
취한 나무들이 구릉 밑에서 소리를 지르고
누군가 말리면 내려올 것 같은 새집들이 매달려 있다

바람이 자면
희미한 소똥 냄새와 벗겨진 나무껍질 냄새가 건너온다
방금 눈앞에 있던 구릉까지 단숨에 마셔버리지만
바람이 데려다 주지 않은 것은 물뿐이다

마지막 주소지엔 염소가 몇 마리 노을을 펼쳐두고 쪼그라든 젖꼭지를 떨었다
돌담이 있었으나 샘은 잊혀진 기억을 담고 있지 않았다
우리는 하루 종일 루시를 찾지 못했다
팔뚝이 묵직해지더니 눈두덩 위로 구름이 쏠리듯 그만 잠이 오고
가지 못하는 곳의 귓속말이 잠옷을 들고 오고
당신의 훌쩍이는 소리는 옥수수잎 속으로 좇아들어오는
저녁빛 부드러운 아랫도리로부터 흘러나왔다
내가 먼저 죽으면 당신이 날 찾을 텐데
그때에 응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구불구불 먼지 속으로 번져가는 당신의 꿈길 끝에서
반달은 옷을 벗고 나왔다

우리의 차가 달의 등을 따라 올라가니
이미 말라죽은 나무를 태연히 받아안고
물의 골짜기 루시의 안쪽은 달빛이 물결졌다
손 타지 않은 멍든 과일 냄새가 흐르고 있었다

* 루시(Lucy) : 가장 오래된 화석인류 중의 하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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