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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인연이우다게

다 인연이우다게

(제주 조천)

황학주 (지은이)
난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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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인연이우다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 인연이우다게 (제주 조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131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4-12-30

책 소개

시집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다』의 시인 황학주의 에세이를 난다의 방방곡꼭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펴낸다. 그림을 그리는 아내와 제주 조천에 내려가 머물렀던 시간을 세밀한 문장으로 되새긴 산문과 집 잃은 슬픔의 시를 실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말이 울 때 슬픔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
귤 창고•014
말 타는 관리사•017
그대를 위한 작은 기도•020
만년(晩年)•023
변시지 그림에 관한 단상•026
동네 술집•029
바닷가에 작업실 구하기•033
10월의 마지막 날•037
얼굴이 아프다•041
서귀포극장에서 쓰는 편지•045
고양이 제주살이•049
월정리 해변에서•052
겨울 숲•054
그날처럼 쪽달이 뜰 때 그는 어디 있을까•057

2부 인희씨 입에서 나오는 ‘여보’라는 말이 참 예쁘네요
새해의 산문•062
아가, 봄이 왔다•065
예술가•068
연인이란 음식을 서로 나누는 사이라고 했다•071
너 때문에 내가 다른 기도를 못한다•074
어느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077
당신이 무슨 꽃인가를 뒤따라왔다는 생각•080
두봉•083
비망록: 제자들•087
에구치 히사시•090
밤 산책•093
해무 속에서•096
처마 밑 비 떨어지는 데 양하를 심었다•099
여보, 이야기 몇 개 해줘요•102
어머니•105

3부 전생에서부터 당신을 쫓아온 사람
해변의 가방 파는 여인•110
모든 것을 뒤로한 외딴집•113
내가 소장하고 있는 그림을 누가 그렸을까•117
아내가 카페를 열었다•120
해녀와 함께•123
곶자왈의 전언 속으로•126
아내의 마음이 붓질해간 저기는•128
내가 적어준 대로 다 사는 거 아니에요•131
베네치아에서 아내가 부친 편지•134
먼 곳•137
그리고 그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140
산귤나무가 있는 집•142
사랑하고 사랑해서 두 생째 세 생째 당신을 쫓아갈 수 있다•145
여행자의 산문•148
나무들은 새처럼 바람을 타며•151

4부 우리가 마주치면 왜 눈이 왔을까요
진달래꽃잎이라도 따라 하여보려는 것이다•156
사랑으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158
오 분만 •160
병꽃나무 아래•161
사랑, 뜻밖이에요•162
미망인•164
와흘리 메밀밭•166
살짝 발을 바퀴 밑에 밀어넣을 때•167
사랑의 자국(自國)•168
외출•170
연잎에 밥을 쌌습니다•172
생각한다•173
은둔자의 집•174
당신도 생각해보는가•176
세상을 다 살지 않았습니다•178
나 여기 있어•180
첫눈 오는 날을 결정하는 직업•182
제주에서 계속 사나요•184
특히나 막연한 말은 누구의 목을 못 조르고•186
사랑은 여기 있으니•188
부케 만드는 노인•190
총과 노인•191
사실과 다른 행불행•192
물통을 들고 갔다•194
여러 번 물거품같이•196
당신을 본다•197
바다 수영장•198
함덕해수욕장•200
슬픔은 집이 없고 때로 망상을 걷는다•203
제주, 그후•206
파고•208
해변에서•210
모두 적연히 다뤄지고•212

저자소개

황학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7년 시집 『사람』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 『갈 수 없는 쓸쓸함』 『늦게 가는 것으로 길을 삼는다』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 『루시』 『저녁의 연인들』 『노랑꼬리 연』 『某月某日의 별자리』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가 있고 그외 여러 산문집이 있다. 서울문학대상, 문학청춘작품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종종 저녁 무렵엔 집 근처 조천 바다에 나가 노을을 보지만, 잠이 일찍 깬 미명이면 월정리 해변 모래사장을 걷는 게 가장 그럴듯하다. 오늘은 점심 약속이 있어 미리 월정리에 와 넓은 먹장구름을 이고 있는 바다를 본다.

바다다. 바다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종교의 가장 너른 제단이다. 나는 그래서 바닷가에 오두막을 세우고 또 허물곤 했을까. 비어 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도리 없이 길이 끊긴 곳을 찾아가 살던 젊은 날의 나는 늘 짐짝 내리는 소리를 내며 끙끙거린 것이다. 부안, 고창, 우도, 강진, 강릉, 고흥 등지에서 내가 울지 못하고 우는 시늉만 하는 것도 어디론가 가지 못하고 가는 시늉만 하는 것도 바다는 다 알고 있었으며 보고 있었으리. 심지어 뉴질랜드나 캐나다에서도 바닷가 마을에 살았고 틈이 나면 자주 물 옆을 따라 내려갔다 멀리서 돌아오곤 했다. 많은 입구가 모인 바다의 초입을 더욱 좋아했고, 모든 길이 드나드는 항구를 보고 싶어했다. 오, 성전을 차리는 바다의 일몰 앞에서 묵독이 모든 것인 저녁을 사랑했다. 육지의 모든 강이 저마다의 삶을 지고 흘러들어와 모이는 곳에서 나의 영혼은 깨복쟁이 소년이 되었다 물고기의 뼈대만 싣고 한밤중에 돌아오는 지친 노인이 되기도 했다는 것.

아, 누가 오고 있다. 병이 깊어져서. 진통중에 바닷가의 얕은 물속을 거닐며.

그럴 수만 있다면 지치고 상한 그에게 물 한 그릇이라도 주고 메마른 허무감으로 늙어가는 사람에게 파도 소리라도 되어주고 싶지만 우리는 생각대로 살지 못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사랑을 말하는 사람이 되어 살기 쉬우니, 무엇인가 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오늘 한 바닷가에서 정처가 없다. _「월정리 해변에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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