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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81338763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서문
감사의 말
제1장 내가 하느님을 보는 눈
제2장 헨리 나우웬, 그리고 수도원
제3장 그림으로 개종하다
제4장 하느님의 탄생 - 고흐와 요람
제5장 아버지의 성경책에 얽힌 비밀
제6장 주인 없는 구두 - 유령 이야기
제7장 꽃이 만발한 나무와 나비
제8장 고흐의 침실 - '무無'를 그림
제9장 아기를 재우는 여인 - 사라진 요람의 비밀
제10장 별이 빛나는 하늘 - 밤의 광채
제11장 첫 걸음마 - 가정의 거룩한 성사
제12장 까마귀가 나는 밀밭 - 가을의 찬미가
제13장 하느님이 나를 보는 눈
수록작품 및 연표 : 4장에서 12장까지 논의된 소묘와 회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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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나는 몸을 사릴 생각도, 온갖 감정이나 어려움을 피할 생각도 없다. 얼마나 오래 살게 될지도 크게신경 쓰지 않는다. ... 몇 년 안에 나는 어떤 일을 완성해야 한다." - 고흐의 편지 중에서 / 그러나 그가 완성해야 했던 '어떤 일'은 무엇이었을까? 네덜란드의 흐린 하늘 아래에서는 잊혀진 노동자와 광부, 직조공과 농부들의 삶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었고 파리에서는 인상파 화가들의 색채를 배우는 것이었다.
... 고흐가 1888년 2월 20일 지중해에서 멀지 않은 론 강가에 위치한 로마 시대의 옛 도읍인 아를에 도착했을 때, 그에게 남은 삶은 3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도착한 기차역 근처에 방을 하나 얻었다. 놀랍게도, 햇살의 땅이라고 생각했던 그곳은 얼어붙어 있었다. 그는 테오에게, "어디에나 눈이 60센티미터쯤 쌓여 있고, 아직도 계속 내리고 있다"고 편지에 썼다. 그러나 고흐는 프로방스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짐작했다. 그는 점차 자기 방에 꽃이 핀 아몬드 나뭇가지를 들고 왔고, 벌서 두 편의 습작을 완성했다고 테오에게 알렸다. 그리고 봄이 왔다.
... 고흐는 점차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을 둘러싼 자연의 삶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는 꽃이 만발한 나무들, 싹이 움트는 밀, 해바라기들을 벗삼아 그 속에서 희망과 영감을 얻었다. 자연을 벗 삼은 것은 하나의 현실인 동시에 하나의 상징이었다. 말하자면 자연적 상징, 또는 자연과 인간 삶의 일치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표징이었다고 할 수 있다. - 본문 75~76쪽, '꽃이 만발한 나무와 제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