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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8133885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08-04-14
책 소개
목차
차례
간행사 하늘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1부 바로 보기의 어려움
바로 보기의 어려움1
바로 보기의 어려움2
옛 그림에 깃든 마음
조선 국왕은 참여예술가였다
역원근법에 깃든 마음
미켈란젤리와 이인상
2부 옛 그림 읽기
'한국인의 얼굴' 왜 포기하나
일본 표구에 갇힌 '송하맹호도'
'그대 마음'만큼만 보이리
'돈'빼고 '빈 마음'으로 보라
'음양 조화'깨져 있는 태극기
예술품은 시대의 '거울'
지폐 속 위인들의 '가면'
우리는 역사 앞에 떳떳한가
예술에도 국경이 있더라
국악가락 닮은 우리 산하
'세한도'에 밴 사제의 정
문화재의 '싸구려 거래'
3부 어처구니를 찾아서
천덕꾸러기 겨레 문화
어떤 것들은 그대로 남겨둘 때 가장 잘 간직된다
찢어진 태극기
4부 정조대왕을 기리는 마음
'정조대왕 서거 200주년 추모전'을 열면서
정조어필
명신어필
집자비문
화성유적
'정조대왕 서거 200주년 추모전'마무리에
5부 낙숫물 소리 듣는 행복
멘델스존과 김홍도
기타와 거문고
수원 만둣집 아저씨
멋지고 의리 있는 도적 이야기 '수호전'
한 순간도 가볍지 않게
낙숫물 소리 듣는 행복
추모글 오주석을 기리며
미완의 대기, 오주석
외우 오주석을 추모함
오주석을 기억하며
학문의 도반, 오주석-그와 함께 한 기쁜 순간들
인왕산이 참 좋지요
리뷰
책속에서
당장 '사계'에 이어지는 곡 가운데 베버의 '무도회에서의 권유'라는 춤곡이 있더군요. 이건 [사운드 오브 뮤직] 중간에 보이는 무도회 장면에나 어울릴 곡이 아닙니까? 하지만 아름다운 곡이니까 산들바람에 춤추는 금강산의 나무 잎새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와이즈 감독이 조금만 더 보편적 인류애에 눈떴더라면 아까 줄리 앤드루스가 등장하는 그 장면에서 마땅히 우리의 아악곡(雅樂曲)인 <수제천(壽薺天)>을 깔았어야 했다는 겁니다. 상상해보십시오! 아름다운 알프스의 녹음을 배경으로 도도하게 흐르는 수제천의 장엄한 가락을... - 본문 102쪽에서
진짜와 가짜가 있다. 가짜란 진짜와 꼭 닮았으나 기실 아주 고약한 것이니, 공자가 가짜 선비를 깊이 미워했던 것은 그것이 참 선비를 해치는 까닭이었다. 옛 그림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 그러나 미술품의 진위 판별이란 생각 밖으로 수월할 수도 있다. 음악 감상에 비유해보자. 위대한 예술가의 연주와 서툰 학생의 연주는 1분도 안 돼서 금세 판가름이 난다. 두 사람이 연주하는 내용물은 같다. 그러나 움도 그걸 말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겉모양새의 비슷함이 아니라 내면의 예술적 생명이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는 감상자는 곡을 듣고 누구 연주인지 몇 살 무렵의 연주인지까지도 곧 알아차린다. - 본문 73쪽에서
오늘, 서기 2000년 10월 14일,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혹시 남의 등 위에 업혀 정신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길에는 차가 넘치고 가게에는 먹거리가 넘치지만 정신은 과연 어떠한가? '체제공 초상화'의 사팔뜨기 눈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거기에는 한 점의 거짓도 없기 때문이다. 한 나라 재상의 지위에 있는 인물은 모름지기 이와 같아야 한다. 자신부터 꾸밈없이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진실 위에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 본문 12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