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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81339937
· 쪽수 : 264쪽
책 소개
책속에서
“악운이라니!” 틴틴이 속삭였다. “이것 좀 들어봐, 스노위. ‘공식적으로 유니콘 호는 유럽으로 가는 럼주와 담배를 싣고 있었다. 그러나 비밀스러운 짐도 함께 실려 있었다는 소문이 오랫동안 떠돌았다.’ 비밀스러운 짐이라니, 네 생각엔 그게 대체 뭐였을 것 같아?”
하지만 결론은 수수께끼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지 않았다. “수많은 역사가들이 유니콘 호의 마지막 항해의 비밀에 매달렸지만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함장 자신의 말도 비밀을 밝히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직 진정한 아독 가문의 사람만이 유니콘 호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니.’”
매는 부리로 모형 배를 물고 조금 높이 날아올랐다가 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모형 배가 산산조각 나면서 돛대들이 선체에서 떨어져 나왔다. 매가 부서진 배 위를 나는 동안 스노위가 돌진해 왔다. 금속으로 된 작은 원통이 카펫 위로 굴러갔다.
매가 발톱을 앞으로 하고 달려들었다.
스노위가 주둥이를 벌리고 뛰어올랐다.
매가 두 번째 공격을 했다. 스노위가 원통을 잡으려던 찰나, 매가 먼저 원통을 부리에 물고 날아올랐다. 매는 날개를 퍼덕거리며 사카린 쪽으로 날아갔다. 사카린은 발코니에서 매를 향해 팔을 뻗었다. 매가 사카린의 팔에 내려앉는 순간, 사카린은 틴틴을 향해 비웃는 듯한 윙크를 날렸다.
라캄은 절망했다. 아독 기사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절망감 때문에 그의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독 기사는 목 쪽에 빈틈을 발견하고, 칼을 가슴 아래쪽에 찔러 넣었다. 해적은 비틀거리면서 돛대 쪽으로 뒷걸음질했다. 아독 기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적을 완전히 무찌르기 위해 다시 한 번 칼을 뻗었다. 하지만 라캄은 털끝만 한 차이로 칼끝을 피했다. 칼은 라캄의 가면을 묶고 있던 끈을 잘랐을 뿐이다. 불붙은 화약 도화선이 탄약고에 가까워진 순간, 라캄의 얼굴이 나타났다……
아독 선장이 입을 다물었다.
“그래서요?” 틴틴이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