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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88982030635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08-15
책 소개
목차
머리글 • 5
작가의 말 • 7
제1장 깨달음에 대하여 • 16
제2장 여러 가지 인간관 • 33
제3장 인생의 즐거움에 대하여 • 53
제4장 인간적인 것에 대하여 • 81
제5장 성현들의 인생을 즐기는 방법 • 110
제6장 행복에 대하여 • 137
제7장 편안함과 한가로움에 대하여 • 165
제8장 가정의 즐거움 • 189
제9장 생활의 즐거움 • 222
제10장 자연의 즐거움 • 277
제11장 교양에 대하여 • 315
제12장 신과 같은 사람은 있는가 • 350
제13장 생각하는 방법에 대하여 • 365
연보 • 381
책속에서
내가 지금부터 말하려는 것은 중국 고래(古來)의 사물을 보는 법과 생각하는 법에 대해서이다. 내게는 독창적으로 보는 법이나 생각하는 법 따위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니까. 나는 다만 중국인 중에서 가장 우수하고 총명한 사람들의 눈에 비치고 민족적 예지와 문학으로 나타난 인생관이나 자연관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한가한 생활에서 생긴 한가한 철학으로 어떤 특정한 시대에 전개된 것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게는 이러한 인생관이야말로 본질 그대로인 진실한 인생관으로서 인간을 한 꺼풀 벗기면 만인이 다 같은 것처럼, 한 나라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온 인류를 움직일 수도 있다는 기분을 금할 수가 없다.
수양이란 이러한 번뇌와 욕망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일이다. 그것이 유교의 사고방식이며 우리가 갖추고 있는 인간성과 조화하여 생활함으로써 제6장 끝에 인용한 것처럼 인간은 천지와 동격(同格)으로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런데 불교도는 인간 육체의 욕망을 본질적으로 중세기의 기독교도와 같게 본다. 즉 몰아내야 할 번뇌의 개(犬)라고 생각한다. 너무 머리가 좋아 지나치게 생각하는 남녀는 왕왕 이 사상에 물들어 승려(僧 侶)가 된다. 그러나 유교의 상식은 대체로 이것을 금한다. 그리고 또 다소 노장철학의 영향에서 오는 것이지만 기구한 운명에 시달리는 미인은 인간적 망상을 지녔거나 천상 세계의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벌을 받아 이 지상으로 내쫓겨 인간적 고난의 숙명을 살아가는 ‘타락한 선녀’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