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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병

죽음에 이르는 병

(개정판)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 (지은이), 박병덕 (옮긴이)
육문사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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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죽음에 이르는 병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키에르케고르
· ISBN : 978898203135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5-07-15

책 소개

세상을 움직이는 책 35권.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절망이다. 절망이란 ‘죽음에 이르는 병’이며 자기를 있게 한 신과의 관계를 상실하는 것이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시간이란 현재와 과거 미래가 없는 끝없는 연속이다. 절망하는 순간 또 다른 절망을 부르게 된다.

목차

해설
·키에르케고르의 생애와 사상 ┃6
·저작(著作) 활동과 그 배경 ┃18
·≪죽음에 이르는 병≫에 대하여 ┃28

머리말 ┃34
서론 ┃38

제1편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Ⅰ.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사실 ┃47
Ⅱ. 절망의 보편성 ┃65
Ⅲ. 절망의 모든 형태 ┃79

제2편 절망은 죄이다
Ⅰ. 절망은 죄이다 ┃171
Ⅱ. 죄의 계속 ┃225

연보 ┃278

저자소개

쇠렌 키르케고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철학자이자, 신학자.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는지, 평생 씨름하다 죽은 자. 세상에 알려지기로는, 쇼펜하우어, 니체와 함께 실존주의 선구자이며, 헤겔과 함께 종교 철학자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813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독교 가정에서 7형제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강권으로 신학을 하는데 반감이 컸던 그는 방황하다가, 1841년 철학 박사학위 논문 《아이러니의 개념에 대하여,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중심으로》을 출판하고, 연인 레기네 올센과 파혼한다. 그 영향으로 1843년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썼으며, 그 후 많은 양의 가명의 저서와 소위 ‘강화(discourse)’라 불리는 저서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스파이’라고 고백한 그는 기독교 정신에 집중하며 실존하는 주체로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몰두하였으며,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단독자’이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나, 철학계에서는 종교에 치우친 작가라 인식되었고 기독교계에서는 철학에 치우친 작가라 인식되어 변방에 머물게 되었다. 그의 삶은 언제나 변방에 있었다. 1855년 42살의 짧은 생을 마치고 프레데릭 병원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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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덕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2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학교 독어교육과 교수로 정년퇴직하였으며 현재는 전북대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귄터 그라스의 문학세계』, 『독일현대작가와 문학이론』(공저), 『카프카 문학론』(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싯다르타』, 『파우스트 박사』, 『군중과 권력』, 『나의 생애와 사상』, 『소유냐 존재냐』, 『새로운 황제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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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논술 형식을 기묘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교화적(敎化的)이기에는 너무나 엄밀하고 학문적이기에는 너무나 교화적이다. 후자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으나 전자에 관해서는 나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논술이 너무나 엄밀해서 교화적이 아니라고 한다면 나의 의견으로는 그것은 잘못이다. 하긴 누구나 이 책의 논술을 뒤따를 만한 전제(前提)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 교화적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기독교적으로 말한다면 모든 것이 교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1) 결국 교화적이 아닌 학문성은 바로 그 때문에 비기독교적이다. 모든 기독교적인 서술은 의사의 임상강의(臨床講義)와 비슷해야 한다. 의학을 아는 자만이 그 강의를 이해할 수 있다 해도 강의가 환자의 침대 곁에서 행해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학문에 의한 인생의 고답적(高踏的)인 괴리(乖離)와는 반대로 기독교적인 것의 인생에 대한 이와 같은 관계가 다시 말해 기독교적인 것의 이런 윤리적 측면이 바로 교화적인 것이다. 교화적인 서술 방법은 그것이 그 외의 점에서는 아무리 엄밀하다 하더라도 냉정한 학문성과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학문의 초연한 영웅적 정신은 기독교적인 견해로 보면 영웅적 정신이라기보다 오히려 하나의 비인간적인 호기심에 지나지 않는다. 기독교에서의 영웅적 정신(아주 드물게 발견되지만)이란 인간이 완벽하게 자기 자신이려 하는 것, 특정의 개체적인 인간이려 하는 것이다.
이렇게 큰 노력을 하고 이렇게 큰 책임을 혼자서 지면서 신 앞에 혼자 서는 것이다. ‘순수’한 인간인 체하거나 세계사(世界史)의 운행에 관하여 신탁(神託)을 말하는 따위의 일은 결코 기독교적인 의미에서의 영웅적 정신이 아니다.2) 기독교적인 인식은 그 형태가 아무리 엄밀하다 하더라도 모두 ‘배려(配慮:Sorge)’가 아니면 안 된다. 이것이 바로 교화적인 것이다.
배려란 인생에 대한, 즉 인간의 현실에 대한 관계이며 따라서 (기독교적으로는) 진지함이다. 냉정한 지식의 초연성(超然性)은 (기독교적으로는) 보다 높은 차원의 진지함은커녕 그것은 (기독교적으로는) 말장난과 허영(虛榮)을 의미할 뿐이다. 진지한 것은 또한 교화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은 책은 어떤 의미에서는 신학교 학생도 쓸 수 있는 종류의 것이나 또 다른 의미에서는 어느 대학 교수도 쓰기 어려운 것이기도 한다.
어쨌든 이 논문이 이와 같은 체제가 된 것은 충분히 생각해서 결정한 일이며 또한 심리학적으로도 이 방법이 옳은 방법이다. 세상에는 지나치게 의식적(儀式的)인 양식(樣式)이 있는데 이는 때로 너무 의식적이어서 결국 뭐가 뭔지 모르게 되거나 사람들이 그런 것에 익숙해짐으로써 결과적으로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만다.
끝으로 물론 특별히 말해 둘 필요도 없지만 그 필요 없는 말을 한 마디 해 두고 싶다. 이 책 제목에도 있듯이 ‘절망’은 이 책 전체를 통하여 ‘병’으로서 이해되고 있으며 ‘약’으로서 이해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확실히 주의해 둔다. 절망은 그만큼 변증법적이다. 마찬가지로 죽음도 기독교적으로는 가장 비참한 정신적 상태를 표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은 바로 죽는 일에서, 왕생(往生)하는 데에서 성립하는 것이다.
18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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