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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8898218137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09-08-25
책 소개
목차
5 여는 글
1장 산에 오르며 일본을 읽다
13 ‘큰보살산’ 한 방 먹이다
19 악마의 유혹 다니가와다케
25 일본의 상징, 후지산에 오르다
32 위험한 야간 산행의 매력
38 구사쓰, 일본 최고의 온천
43 일본인들의 지진 대비, ‘올 테면 와라, 신의 처분에 맡긴다
48 대지진 공포로 일본열도가 떨고 있다
2장 일본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
57 추억의 마을방송, 도쿄에 남아 있다
61 대중목욕탕 센토가 사라진다
65 밤새워 술 마시는 사람들
72 일본열도 위협하는 불법 투기 쓰레기
77 사기꾼이 들끓는다
81 일본, 지역감정은 없는가
86 ‘흡연자 천국’ 일본 옛말 될까?
91 평생 ‘철밥통’ 일본 공무원
95 수돗물이 외면당하고 있다
100 미인은 왜 간토에 집중되어 있나?
105 처절한 ‘택시 전쟁’
112 너무나 ‘일본적’인 휴일
118 거대한 요새도시 도쿄
122 일본 국민병(病) ‘카훈쇼’, 재앙이 되나
127 일본, 이사하기 힘드네
132 보신탕과 뱀장어
136 한국엔 김·이·박, 일본엔 사토·스즈키·다카하시
141 적응하기 어려운 도쿄의 날씨
146 도전하는 한국인, 재일한인회
150 도쿄대 축제 오월제, 젊음과 지성이 넘친다
3장 갈림길에 선 일본
157 입시 전쟁과 사교육 열풍
164 여유 잃어버린 일본의 ‘여유 교육’
168 사무라이가 꿈틀거린다
175 망년회 손님 유치에 사활을 건다
180 개발이냐, 보존이냐
185 게이단렌, 자민당의 위기
191 선생 대접받는 일본 국회의원
196 딜레마에 빠진 국세조사
200 일본인의 가슴에 자리한 ‘천황’
205 이제 세습 정치가 싫다
210 고마신사가 왜 ‘출세신사’인가
216 왜 ‘왜놈’인가
222 야스쿠니 참배, 일본인들의 시각
227 신들의 나라 일본, 그들의 종교 생활
232 게이샤, 사라지지 않는다
239 일본인들의 정성 가득한 송별회 문화
4장 총중류사회를 꿈꾸던 일본, 어디로 가는가
245 기업 영빈관, 구락부에서
250 강한 중소기업, 후계자가 없다
255 집값 거품 얼마나 빠졌나
260 학연과 지연, 악연이었나
267 홈리스, 일본열도의 그늘
272 우리는 모두 ‘하류인생’
276 어떤 직업이 많이 버나?
282 왜 도요타자동차 열풍인가
288 보너스, 신나는 기다림
293 부딪쳐서 깨져라! : 속담에서 드러난 일본의 민족성
298 닫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후지산 등산은 크게 세 가지 코스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야마나시현 쪽의 해발 2,305미터의 고고메(5부 능선)에서부터 오른다. (……) 이처럼 오르기 어렵고 변화가 심한 산이다보니 일부 일본 기업들은 후지산 정상에서 신입사원 면접을 치르기도 한다. 그런데 일생일대의 취업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도, 지원자 중 절반 정도는 산을 오르지 못해 면접을 보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 그런데 수년 간 후지산이 인파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분화구 주변에 거대한 돌을 세워 사람과 단체 이름을 새겨놓기도 하고, 곳곳에서 중장비가 보수공사를 하고 있으며, 쓰레기나 인분 등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도처에 흔하다. 등산철에는 야간에 정상까지 가는 길이 몇 시간이나 정체될 정도다.
일본에서는 최근 수년간만 해도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고 있지만 일본인들의 지진에 대한 대비는 ‘의외로’ 느슨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 일본인들은 “대비를 하는 게 작은 지진에는 도움이 되지만 거대 지진이 오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신의 처분에 맡길 뿐”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실제 큰 지진이 일어나면 비상용품을 챙기는 것보다는 탈출로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진 피해 경험자들은 증언한다. 리히터 규모 7을 넘는 거대 지진이 오면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내진성이 높은 주택조차 크게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 지진학자는 말했다. 정작 큰 지진이 오면 인간의 대비가 무력해진다는 이야기다.
권하고, 돌리고, 우리와 마찬가지다. 2차, 3차, 4차로도 이어진다. 평일에도 새벽까지 마시자고 강권하기도 한다. 이때 자주 이용하는 술집은 빨간 종이등이 걸린, ‘술이 있는 집’이라는 뜻의 이자카야(居酒屋)이다. 가정에서 저녁식사를 할 때 반주를 하는 전통이 강했던 영향으로, 점심때에도 맥주 한 잔으로 반주를 하는 남녀를 쉽게 볼 수 있다. 자기 전에 마시는 ‘네자케(?酒)’라는 술도 있다. 주로 겨울에, 잠을 청하기 위해서 마신다. 호기의 상징으로, 많은 양의 술을 단숨에 마셔버리는 ‘잇기노미(一??み)’는 급성 알코올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 때는 한국처럼 잇기노미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