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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2818462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04-09-01
책 소개
목차
自序
하이웨이 드리밍
일월 저수지
능라길
마른 연못
소금창고
폐어
밤에 고양이가 운다
기찻길 옆
꽃뱀을 따라서
허구렁이
달이 질 때
아빠 달
폐염전
목불
버드나무집 한 채
외계인
깨진 거울을 따라 이르는 길
들어가서 여는 방
육필
몽천
향유피리
두 그루 저녁 나무
사탕수수 열차
반두안
메디나 툴 살람
히말라야시다는 저의 괴로움과 마주한다
숲
호식총
동백이 지고 나면
초원의 길
모래 나그네
아기별꽃
옛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를 낸다
유령선
침대
핸드마이크
뚱보
두꺼비
바오밥나무 아저씨
이야기 아줌마
단풍씨앗
그게 배롱나무인 줄 몰랐다
배롱나무 시인
서호시편
서른에 나는 다시 바다를 만났다
참외 똥
손
속꽃이라면 나도 피워본 적이 있다
소금
돌
해설 ㅣ 이혜원 차가운 불꽃
시인의 말 ㅣ 열번째 달이 지고 그 다음날 - 두 마리 뱀을 따라간 밤과 낮의 기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히말라야시다는 저의 괴로움과 마주한다
되레 먹장구름도 어둠 속에서는 저를 버린 채
눅눅한 공기가 된다 무겁게 내려앉은 어둠은 문득 되돌아서던 나는
편서풍을 올려다보던 어느 높이쯤에서 다시 마주친다
간혹 수십만 볼트의 검은 선을 한데 묶어
일시에 광포한 말들을 터뜨려 끊어내면서
한순간 집어삼킨 저 말들의 지옥을
그러나 괴로움은 어느 누구의 그늘이었는지를
묻지 않는다 한낮 햇빛을 들여
바늘같이 날카로운 한 점 그늘을 빨아들이던 히말라야시다는
어느덧 저의 괴로움과 마주한다
긴 호흡은 차라리 들끓는 숨가쁨이었던 것
뭉싯뭉싯 저 무거운 청동 먹장구름떼
빗소리는 조금씩 귀밑에 고인 작은 소용돌이의 안쪽으로 사라진다
이 소란스러운 침묵은 유려하기까지 하다
누군가 구름이 떠받친 내 높은 편서풍의 뒤를 올려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