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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동물 일반
· ISBN : 9788983711762
· 쪽수 : 272쪽
목차
옛날 옛적에 아마도
개는 왜 주인에게 충성을 바칠까
충성의 힘
개 사회의 풍습
주인과 개
개와 아이들
나와 딱 맞는 개를 고르는 방법
지성과 미모 사이
교활한 고양이, 거짓말하는 개
한 방에서 평화롭게 지내기
울타리
딩고 새끼를 둘러싼 갈등
개가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개는 모든 것을 이해한다
충성과 의무
개의 날
개에게도 양심은 있다
충직한 개의 죽음
리뷰
책속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험실이라는 여건에서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과정을 재현할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주인이 아무런 강세도 두지 않고, 개의 이름도 말하지 않고, 심지어는 "개"라는 단어조차도 피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글쎄, 모르겠어. 그를 데려가야 할까?" 말이 끝나자마자 개는 이미 흥분한다. 이제 뭔가 즐겁고 좋은 일이 일어나리란걸 알기 때문이다.
주인이 가령 "이제 그를 저 아래로 끌고 가야 해."라고 말했다면 이 동물은 기뻐하는 기색도 없이 매우 지루해 하면서 일어섰을 것이다. 만약 주인이 "뭐야, 그를 데려가지 않을 거란 말이야."라고 말한다면, 기대감에 차서 쫑긋 세웠던 귀를 슬픈 듯이 축 내린다. 그러나 주인을 향해 여전히 애원하는 눈빛을 보낸다. 마침내 주인이 최종적으로 단호하게 "그를 집에 두고 갈 거야."라고 말하면 개는 마음이 상해서는 몸을 휙 돌려 자기 집으로 들어가 버린다.
대개 유사행동을 인위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복잡한 실험 과정이나 힘든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처럼 주인과 개가 같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단순히 일상적으로도 훈련시킬 수 있다. - 본문 211~21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