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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83783080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1-08-15
책 소개
책속에서
모든 눈이 20미터쯤 떨어진 나무 꼭대기로 향했다. 긴 가지가 공터 위로 늘어지고 그 가지에는 버들잎을 닮은 낯선 녹색 잎이 매달려 땅으로 처져 있었다. 그 가운데서, 한 쌍의 잠자리가 날개를 웅웅거리며 지그재그로 춤을 추었다. 날갯짓 소리가 그들이 서 있는 곳에서도 또렷하게 들렸다.
“거대한데! 세상에, 날개 길이가 적어도 50센티미터, 아니 1미터는 되겠어.”
켈리가 중얼거렸다.
“네, 정말 크죠. 전 저 종이 뭔지 확실히 알아요.”
프랭클린이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았다.
“저건 페타루리드일 거예요……. 그래요, 그 이름이 확실해요.”
“대단하구나. 저게 뭔지 이제 다들 알았어.”
로라가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아니, 그런 뜻이 아니야.”
프랭클린이 로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저건 멸종되었어.”
“흠, 아닌 것 같은데.”
로라가 대답했다.
“아냐, 멸종됐어. 저런 크기의 곤충은 화석에만 있어.”
휘트모어가 일어섰다.
“오, 맙소사! 그 말이 옳아!”
그는 한 쌍의 잠자리가 늘어진 나뭇가지 사이에서 나와 열린 하늘로 쏜살같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날갯짓 소리가 하늘에 떠 있는 헤어드라이어처럼 시끄럽게 웅웅거렸다.
“저런 크기의 곤충은 없어.”
휘트모어는 침을 삼키며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그래, 그러니까…… 수백만 년 전을 제외하면.”
“페타루리드. 후기 백악기. 확실해요.”
프랭클린이 다시 중얼거렸다.
켈리는 일어서서 프랭클린 옆에 섰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프랭클린은 안경에 묻은 물기를 닦아 내며 밝은 햇살에 작은 눈을 깜박였다.
“그러니까 제 말은요, 저것들은 살아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음, 그러니까…… 6,500만 년 전쯤이 아니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