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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8378309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1-12-10
책 소개
책속에서
‘부러진 발톱’은 작게 짖는 소리를 내어 다른 공룡들에게 지금 있는 곳에, 보이지 않는 곳에 당분간 머물러 있으라고 명령했다. 새로운 동물은 부들부들하고 창백한 손에 ‘잡는 막대기’를 쥐고 있었다. 그는 이 동물 무리 중 하나가 어제 그 막대기로 ‘바다에 사는 자’를 막아 내는 것을 지켜보았다. ‘부러진 발톱’은 조심스럽게 막대기를 바라보면서 넓게 드리워진 양치식물 이파리 아래 몸을 숨기고 걸어가, 조금 전 새 동물이 밝고 알록달록한 물건을 집어 올린 나무 아래로, 그리고 바위 가장자리를 넘어 작고 평평한 공터로 나갔다. 새 동물이 천천히 몸을 돌려 그를 마주 보자, 짭짤한 공포의 냄새가 갑자기 훨씬 강해졌다. ‘부러진 발톱’은 네 발로 웅크린 자세에서 뒷발로 일어나 완전히 똑바로 섰다.
마찬가지로 프랭클린도 방금 나타난 동물을 찬찬히 뜯어보고 있었다. 그 동물의 체형은 작은 무리 사냥꾼인 테라포드 종족과 인간의 중간쯤이라고 말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말랐고, 거의 새만큼이나 민첩했다. 길고 가느다란 다리 한 쌍이 개의 다리처럼 몸통 뒤쪽에 붙었고, 뼈가 앙상하게 튀어나온 매우 여성스러워 보이는 골반과 만났다. 튀어나온 갈비뼈 아래에는 가는 허리가 있고, 마디가 많고 굽어진 등뼈가 앞으로 구부러지며 점점 가늘어져, 길쭉한 두개골을 받쳐 주는 목이 되었다. 독특한 모양을 한 머리를 제외하면, 멀리서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면 그 동물은 인간과 비슷하게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