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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섹스칼럼니스트의 사랑방정식)

김경순 (지은이)
문학수첩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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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21 (섹스칼럼니스트의 사랑방정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3922915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08-10-25

책 소개

'쇼윈도'로 '제2회 문학수첩문학상'을 받은 김경순의 장편소설로, 이삽십대 여성의 사랑과 연애, 성(性) 의식을 재기발랄한 문체로 그렸다. 성(性)을 이야기하면서 도발을 넘어 센스 있고 유쾌한 이야기를 흡인력 있게 이끌어 냈다.

목차

욕망을 욕망하다
나도 데이트라는 거 할 줄 알거든
밀러, 그리고 21
청바지 돌려 입기
다크 초콜릿 vs 화이트 초콜릿
사랑은 비를 타고
밀러 라이트
연애의 기술
진실 혹은 거짓

창립 리렙션 그리고 슬픔
딱 한 번만
분노의 포도
릴리스 콤플렉스와 모계사회의 상관관계
길을 잃다
호모팔락스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경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다. 2004년 〈쇼윈도〉로 문학수첩 신인문학상을 받아 등단했다. 장편소설 《21》 《춤추는 코끼리》 《빌바오, 3월의 눈》을 출간했으며 제8회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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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왜 나를 만나는 남자들은 한결같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명품 핸드백이나, 잘 짜인 여행 패키지 같은 걸 툭 던지지 않는 걸까. 물로 내 스스로 뭐 그런 델, 뭘 그런 거씩이나, 손사래를 치긴 한다. 그건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기다렸다는 듯이 덥석 무나? 사 달라고 앙탈을 부리나? 참 소탈하군요, 혹은 요즘 여자들 같지 않네, 하면서 남자들은 나를 감자탕집으로, 선술집으로, 바람 쐬러 가 봤자 한강공원 등으로 데리고 다닌다.” - 본문 87쪽 중에서

“제아무리 밭다리 안다리 걸기 고수면 뭐 하냐고. 괜찮은 남자들이 아예 모래판에 올라서지 않는 담에야 헛발질하다 세월 보내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걸.” - 본문 132쪽 중에서

“부끄러워할 일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콤플렉스가 아니다. 하등의 부끄러울 게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게 콤플렉스다 그래서 병이다.” - 본문 190쪽 중에서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크게 성공할 줄 알았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든지, 박사가 돼서 이름만 대도 존경을 받는 인사가 되든지, 내 입에서 명령이 떨어지길 기다리다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권력을 가지든지, 최악의 경우에 비슷한 것이라도 가지게 될 줄 알았다. (……) 기껏 동생 애인이나 넘보는 인간으로 전락했다. - 본문 205쪽 중에서


“이 나이에 소개팅을 했다고 달떴던 내 자신도 서글펐고, 남자에게 환상을 심어 주는 여자가 될 기회를 상실한 게 서글펐고,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했다고 서글퍼지는 것도 서글펐다. 이 남자와 애초부터 잘 안 될 걸 알았으면서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자신감이 없어지는 건 대학 신입생 때와 어찌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는지. 십 년도 더 세월이 지났건만 여전히 나는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나에 대한 그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게 화가 났다. 예순이 넘고, 일흔이 넘어서도 이웃집 할아버지나, 노인정 할아버지로 인해 일희일비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내 여성성이 끔찍했다. 모든 생각을 접고 택시 뒷좌석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그러나 순간, 집까지 나올 택시비를 생각하니 눈이 번쩍 뜨였다. 아니, 자기가 택시비 내줄 것도 아니면서, 왜 택시는 덥석 잡고 난리야?”- 본문 36~37쪽 중에서

“세상의 모든 곳에 신이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면, 세상에 악마가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만든 게 동생일 것이다.” - 본문 39쪽 중에서

“무엇보다 참기 힘든 건, 외로움으로 통칭되는 감정이다. 외로움은 끊임없이 주변의 이성에게 안테나를 곤두세운다는 점에서, 언제쯤 솔로에서 벗어날까 자학성 궁상을 동반한다는 면에서 고독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 본문 42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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