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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3922915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08-10-25
책 소개
목차
욕망을 욕망하다
나도 데이트라는 거 할 줄 알거든
밀러, 그리고 21
청바지 돌려 입기
다크 초콜릿 vs 화이트 초콜릿
사랑은 비를 타고
밀러 라이트
연애의 기술
진실 혹은 거짓
몸
창립 리렙션 그리고 슬픔
딱 한 번만
분노의 포도
릴리스 콤플렉스와 모계사회의 상관관계
길을 잃다
호모팔락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왜 나를 만나는 남자들은 한결같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명품 핸드백이나, 잘 짜인 여행 패키지 같은 걸 툭 던지지 않는 걸까. 물로 내 스스로 뭐 그런 델, 뭘 그런 거씩이나, 손사래를 치긴 한다. 그건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기다렸다는 듯이 덥석 무나? 사 달라고 앙탈을 부리나? 참 소탈하군요, 혹은 요즘 여자들 같지 않네, 하면서 남자들은 나를 감자탕집으로, 선술집으로, 바람 쐬러 가 봤자 한강공원 등으로 데리고 다닌다.” - 본문 87쪽 중에서
“제아무리 밭다리 안다리 걸기 고수면 뭐 하냐고. 괜찮은 남자들이 아예 모래판에 올라서지 않는 담에야 헛발질하다 세월 보내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걸.” - 본문 132쪽 중에서
“부끄러워할 일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콤플렉스가 아니다. 하등의 부끄러울 게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게 콤플렉스다 그래서 병이다.” - 본문 190쪽 중에서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크게 성공할 줄 알았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든지, 박사가 돼서 이름만 대도 존경을 받는 인사가 되든지, 내 입에서 명령이 떨어지길 기다리다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권력을 가지든지, 최악의 경우에 비슷한 것이라도 가지게 될 줄 알았다. (……) 기껏 동생 애인이나 넘보는 인간으로 전락했다. - 본문 205쪽 중에서
“이 나이에 소개팅을 했다고 달떴던 내 자신도 서글펐고, 남자에게 환상을 심어 주는 여자가 될 기회를 상실한 게 서글펐고,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했다고 서글퍼지는 것도 서글펐다. 이 남자와 애초부터 잘 안 될 걸 알았으면서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자신감이 없어지는 건 대학 신입생 때와 어찌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는지. 십 년도 더 세월이 지났건만 여전히 나는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나에 대한 그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게 화가 났다. 예순이 넘고, 일흔이 넘어서도 이웃집 할아버지나, 노인정 할아버지로 인해 일희일비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내 여성성이 끔찍했다. 모든 생각을 접고 택시 뒷좌석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그러나 순간, 집까지 나올 택시비를 생각하니 눈이 번쩍 뜨였다. 아니, 자기가 택시비 내줄 것도 아니면서, 왜 택시는 덥석 잡고 난리야?”- 본문 36~37쪽 중에서
“세상의 모든 곳에 신이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면, 세상에 악마가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만든 게 동생일 것이다.” - 본문 39쪽 중에서
“무엇보다 참기 힘든 건, 외로움으로 통칭되는 감정이다. 외로움은 끊임없이 주변의 이성에게 안테나를 곤두세운다는 점에서, 언제쯤 솔로에서 벗어날까 자학성 궁상을 동반한다는 면에서 고독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 본문 4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