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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9653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내 인생의 드라마틱한 날
경성챗봇 알림톡 도착
영포자에서 영천녀로, 레벨 급상승!
빼앗긴 들의 해무리뚜
액츄얼리, 아임 어 걸 프럼 더 퓨쳐
나는야 일제 강점기 스타일?
모던 시크 걸 납시오!
모여 모여! 경성잉글리시클럽
너 따위한테 꿀리지 않아
양파 까기 미션인가? 까도 까도 또 나오네
숍 걸의 트라우마
소리 질러, 더 크게!
도처에 스파이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해야 사람이지
굿 바이 경성! 굿 럭 지완!
반짝이는 건 우리 가슴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때 뿌우우~ 하며 땅이 떠나갈 듯 우렁찬 기적 소리가 들려 왔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비로소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 것 같았다. 여기는 드라마 세트장이 아니었다. 진짜 일제 강점기에 온 것이었다. 타, 임, 슬, 립. 그렇다, 내가 타임 슬립을 한 것이다. 무려 백 년 전쯤의 세상으로, 배꽃학당 3학년 여학생으로…….
헉, 이게 무슨 소리야? 경성챗봇이라니 발신자가 누구지? 일제 강점기니까 옛말체는 그렇다 쳐도 영어는 왜 섞어 쓴 거야?
문득 모형 전차를 탔을 때 봤던 광고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일제 강점기 상품들을 홍보하는 광고판이었는데 영어 관련 광고까지 있었다. 『선생 업시 영어 독학』 『경성 통신 영어 학회』 『영어는 출세의 자본』 『초학자를 위한 영어 독습 초보』 『지금은 영어 인푸레 시대』 같은 제목의 광고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어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영어 열풍까지 불었나 싶어 나는 깜짝 놀랐다.
오, 그럼 그룹 과외라고 하지 말고 구락부라고 할까? 어차피 무료 과외니까 영어를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라는 의미에서 ‘잉글리시구락부’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았다. 나도 지완을 가르치면서 얻는 게 많은데 일제 강점기 또래 친구들과 영어 공부를 하면 재미도 있고 역사 인식도 높일 수 있을 테니.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구락부’가 일본식 음역어라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일본식 영어를 고치려고 만드는 모임이니까.
“그럼 함께 영어 공부를 하는 모임이라는 뜻에서 ‘경성잉글리시클럽’이라고 하면 어때? ‘구락부’는 일본식 음역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