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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한국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84012707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세상이 암울할 때는 현금 장사가 최고
01 군사 정권의 탄생과 부정부패
1. 군사 정권의 4대 의혹 사건
2. 사채 동결 폭탄과 제2금융권의 탄생
02 현금왕 단사천
1. 그가 현금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
2. 파란만장했던 단사천의 생애
3. 해성산업 회장, 사채에서 손을 떼다
03 대부로 불린 이상순
1. 사채 업계 원조, 은행 대주주가 되다
2. 원풍모방부터 시작된 이상순의 부침
3. 자산을 모두 현금으로 전환한 일산실업 회장
04 군사 정권에 돈을 댄 남상옥
1. 김종필이 제발로 돈을 빌리러 오다
2. 삼화 재벌 남상옥
3. 타워호텔 회장부터 국제약품 회장까지
2장.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주식 시장
01 자본 시장 육성을 위한 노력들
1. 자본 시장의 발전과 정부로부터의 독립
2. 오일 쇼크와 건설주 파동 그리고 3저 호황
3. 알고 보니 숨은 진주였던 채권 시장
02 주식 시장의 영원한 큰손 광화문 곰
1. 성공한 사업가 고성일
2. 건설주 파동 그리고 그가 광화문 곰이 된 이유
3. 큰손에서 문제아로 전락한 풍운아
03 빅마마 백 할머니와 그 아들의 실패
1. 무일푼으로 월남해서 장사로 성공한 백희엽
2. 사채 시장의 큰손과 노련한 투자자의 두 얼굴
3. 아들이 망친 백 할머니의 아성
04 푸른 눈의 주식 부자 민병갈
1. 칼 밀러, 한국인 민병갈이 되다
2. 보험주에 투자해서 성공한 가치 투자자
3. 돈보다 수목원을 사랑했던 영원한 부자
05 사채 시장을 뒤흔든 장영자·이철희 사건
1. 미모의 여인이 사채업자가 되기까지
2. 사채 시장을 파국으로 끌고 간 부부
3. 장영자 사건의 여파와 7.3 조치
4. 주식 시장에서 사라진 큰손들
3장. 강남 개발과 부동산 부자의 탄생
01 부자 동네 강남의 탄생
1. 강남의 역사와 남서울 개발
2. 강남의 원래 주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02 1970년대 땅 부자들의 흥망성쇠
1. 영동그룹 이복례의 무너진 모래성
2. 여의도백화점 김희수의 시련
3. 명성그룹 김철호의 허망한 스토리
03 해성산업 단재완
1. 금수저로 단번에 부동산 부자가 되다
2. 단재완이 가진 부동산은 얼마나 될까?
3. 자녀 승계로 보는 해성산업의 미래
04 가락건설 김대중
1. 김대중 회장의 부친 김공칠
2. 김대중이 보유한 강남 부동산은?
3. 대공개발의 3세 상속 의혹
05 칠산개발 박옥성
1. 이후락의 운전기사, 부동산에 눈뜨다
2. 박옥성이 보유한 강남 부동산은?
3. <추적 60분>에서 다룬 그의 재산 형성 과정
06 그밖의 숨겨진 부동산 부자들
1. 경은산업 이태희, 서울 알짜 빌딩 3채를 남기다
2. 대려도 장몽인, 강남 5,000억 원대 부동산을 일구다
4장. 주식 시장의 도약과 외환 위기의 도래
01 명동 CD 사기 사건과 금융실명제 기습 발표
1. 명동 CD 사기 사건의 전말
2. 금융실명제의 전조와 후폭풍
02 주식 시장 성장의 모멘텀 KOSPI200
1. 한국형 니프티 피프티의 탄생
2. 시장의 왜곡인가 대세인가
03 주식 시장 성장의 그늘, 1990년대 주가 조작
1. 죽음에 이르는 게임, 주식 작전
2. 무세제 세탁기와 신동방
3. 원더캔, 미래와사람 그리고 권성문
04 새롭게 부상한 투기 시장, 선물 옵션
1. 파생 상품 시장의 개설
2. 초기 선물 옵션 시장의 주도 세력
3. 선물 옵션 시장의 부상
4. 영웅이 탄생하고 대박의 꿈을 이룬다
05 선물 시장의 40%를 장악한 목포 세발낙지 장기철
1. 대통령의 후배에서 증권맨이 되다
2. 초기 선물 시장의 지배자 목포 세발낙지
3. 너무 이른 성공과 패배 그리고 몰락
06 성공한 큰손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1. 금융권의 두 콤비 윤용로·윤강로 형제
2. 압구정 미꾸라지가 천억 원을 날린 사연
3. KR선물과 IDS홀딩스의 관계
07 주식 시장을 휘젓고 다녔던 두 물고기들
1. 미꾸라지 잡아먹는 일산 가물치 박인환
2. 든든한 투자 정보통 명동 고래 조승제
08 틈새 채권 시장에서 돈을 번 백한 바퀴 김형진
1. 그가 공무원에서 채권 중개업자가 된 사연
2. 사채업자 꼬리표를 떼고 증권사 오너가 되다
3. 돈이 흐르기에 더 위험천만했던 그의 삶
5장. IT 붐과 새로운 부의 탄생
01 코스닥 시장의 개설과 IT 버블
1. 코스닥 시장의 출범
2. 코스닥 열풍과 IT 기업 전성시대
3. 벤처 갑부의 등장과 코스닥 투자
02 코스닥 시장에 불어닥친 청약 열기
1. 코스닥 버블의 선두 주자 새롬기술
2. 광란의 투기를 부추긴 묻지마 등록
03 주식 시장의 새로운 세력 조폭
1. 외환 위기와 검은돈의 유입
2. 조폭이 개입된 주가 조작 사례들
3. 주식 리딩방을 파고든 MZ 세대 조폭
04 더 독해진 2000년대 작전
1. 작전의 시작은 무자본 M&A
2. 영풍제지 주가 조작 사건
3. CFD로 투자자 1,000명을 홀린 라덕연
05 1조 원을 벌었다는 슈퍼 메기 선경래
1. 전업 투자자로 변신한 펀드매니저
2. 도널드 트럼프가 속옷 회사를 살리다
3. 알짜배기 부동산 기반 지앤지인베스트
6장. 여전히 성업 중인 사채 시장
01 새로 등장한 한국의 코인 부자들
1. 비트코인 3,700억 원의 전설 워뇨띠
2. 상위 0.05%가 좌지우지하는 코인판
02 시장 확대를 꿈꾸는 사채업의 변신
1. 코스닥, 주식에 뛰어든 사채업자들
2. 지하 경제의 핵심 명동 사채 시장
3. 명동을 주름잡는 4인방의 실체
4. 점점 진화하는 사채업자들의 수법
03 사채업자와 사모펀드의 결합
1. 한국 경제를 뒤흔든 라임·옵티머스 사태
2. 사모펀드로 흘러 들어가는 사채 자금
에필로그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런 시대를 살았던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현금왕 단사천이었다. 그는 같은 이북 출신인 백 할머니와 함께 명동 사채 업계를 주름잡던 인물이었다. 그는 전성기에는 삼성그룹 이병철과 현대그룹 정주영과 같은 재벌 회장들에게도 돈을 빌려주고 전화를 걸면 그들마저도 벌떡 일어서서 받을 정도로 엄청난 현금 부자였다. 이 때문에 과거 그를 둘러싸고 재계와 명동 사채 시장에서는 ‘그가 마음만 먹으면 재벌 몇 개 정도는 쓰러뜨릴 수 있다’, ‘그가 부르면 기업 총수도 달려온다’라는 식의 소문들이 떠돌기도 했다. 돈의 힘으로 재벌마저도 쥐락펴락했던 것이다.
은행 등 금융 시장의 자금 조달 능력이 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던 경제 개발 시기, 그는 현금에 목말라 있는 기업들에게 돈을 자주 빌려주었다. 사채 업계를 주름잡았던 그는 돈을 빌려주면서 기업 자체나 공장, 토지 등을 담보로 요구해 재계의 전당포라고도 불렸다. 특히 1960년대 중반 한국에서 제일 큰 삼성그룹의 연간 영업 이익이 180억 원이었던 시절에는 자신이 보유한 자금에 더해 산하 전주들까지 합해 하루 만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이 60억 원에 달했다. 그는 1960년대 후반부터 납세 실적 상위자 명단에 랭크되기도 했었고 1980년대에는 동원 가능한 현금액이 무려 3,000억 원이나 되었다.
--- ‘현금왕 단사천’ 중에서
1961년 3월 28일 그는 쿠데타 세력의 핵심이었던 육군 본부 정보참모부 기획과 과장 김종필 중령에게 120만 환을 건네주었다. 며칠 뒤인 4월 4일엔 박정희 소장이 직접 그의 사무실에 들렀고 이때 그는 박정희 소장에게 100만 환을 주었다. 이후에도 김종필 중령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200만 환을 추가로 주었다고 한다.
또한 그해 5월 13일 토요일에 그는 수중에 있던 400만 환을 김종필 중령에게 보냈고, 이후 주말을 지나 월요일인 15일에 100만 환을 추가로 박정희 소장 측에 건넸다. 이렇게 그는 박정희 소장과 김종필 중령 등에 수차례에 걸쳐 총 920만 환을 건넸으며, 이를 계기로 군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한 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재정경제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당시 물가를 보면 쌀 한 가마의 가격이 18,000환 정도로 그가 준 920만 환은 현재 기준 1억 원의 가치로 볼 수 있다.
--- ‘군사 정권에 손을 댄 남상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