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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제
· ISBN : 9788984076136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내 몸이 나다”가 전하는 메시지_정희진
못생긴 여자아이는 커서 엄마가 되거나 괴물이 된다
차트에도 없는 수치
안녕, 마거릿? 나야, 난 완전 별종 아니고 보통 사람이야
수줍음에서 손쉽게 벗어나는 열여덟 단계
삶이 그대에게 레몬을 내민다면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붉은 천막에서 새로 태어나기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뚱보예요
왜 뚱뚱한 여자는 그토록 못되게 굴까?
강한 사람은 작고 구체적인 것들과 싸운다
비행기 여행에서 겪을 수 있는 일
낙인찍기는 이렇게 작동한다
이건 그냥 농담일 뿐이야
여성혐오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죄수로 만드느냐, 새로 만드느냐
마침내 다가온 날
나의 사랑이 급진적인 행동이 되는 이유
트롤 무찌르기
여자들은 당신에게 친절할 필요가 없다
옮긴이의 말 : 유쾌한 ‘센 언니’가 통쾌하게 세상을 바꾸는 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부디 잊지 말기 바란다. 나는 내 몸이라는 사실을. 내 몸이 작아진다 해도 그것은 나고, 커진다 해도 그것 역시 나다. 내 안에서 날씬한 여자가 발굴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나는 한 덩어리다. 마찬가지로, 나는 살덩어리로 된 인큐베이터 안을 돌아다니는 자궁도 아니다. 여성의 몸을 여성의 생식기관과 분리하려는 역겨운 선전과, 여자들에게 여성 자신과 몸의 크기는 서로 분리되어 있고 동시에 서로 적대적이기까지 한 제각각의 독립체라고 설득하려는 역겨운 선전 사이에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두 가지 모두 “너의 몸은 네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모두 “너의 자율권은 조건부일 뿐이다”라고 주장한다. 바로 이것이 비만이 페미니즘의 의제인 이유다.
― ‘차트에도 없는 수치’에서
이것은 제 몸입니다. 저는 이 몸으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살아오는 내내 이 몸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새 몸만큼이나 절절히 원했던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이 내 몸을 혐오스럽게 여기는 걸 의식하면서 살고 있으니까요. 제 머릿속에서는 한시도 이런 생각이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내 몸은 더 작아질 거고, 몸이 더 작아지면 그야말로 모든 게 더 좋아질 거라고요. 이런 식으로 살아오지 않은 뚱뚱한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이런 존재방식은 분명 끔찍하기 짝이 없죠. 게다가 이상한 건 이 모든 고통과 열망에도 불구하고 제가 날씬해지는 일 또한 일어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그런 말들을 믿지 않습니다.
이것은 제 몸입니다. 제 것이라고요. 아무것도 수치스러울 게 없는 몸입니다. 사실 저는 제 몸의 모든 면을 사랑합니다. (…) 전 제 몸이 얼마나 멋지고 매력적이 고 건강하고 유용한지에 대해 누구에게든 애써 정당화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몸은 제 것이니까요. 당신 게 아니고요.
―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뚱보예요’에서